"반항아가 필요해" 어쌔신 크리드 팬들, 안티히어로 주인공 절실히 원한다

"우리는 회색 지대의 암살자가 필요하다" 어쌔신 크리드 팬들, 새로운 방향성 제안
유비소프트의 대표 프랜차이즈인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4일, 레딧 어쌔신 크리드 커뮤니티에서는 '안티히어로 주인공의 어쌔신 크리드 게임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주인공이 필요하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이는 우리에게 다른 관점을 제공할 것"이라며 "파크라이 3과 같은 스토리를 어쌔신과 템플러 세계관에 적용한다면 환상적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암살자들은 많은 사람들, 그중에서도 일반 병사들을 죽이는데, 이런 자유의지의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면 템플러의 질서를 향한 논리도 강화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작성자는 "유비소프트는 너무 겁이 많다"고 비판하며, 최근 출시된 'AC 섀도우'에서도 회사가 "암살자와 템플러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지만 겁이 나서 다른 어리석은 이름들을 만들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 시리즈에서의 가능성과 한계
팬들은 댓글을 통해 과거 시리즈에서 이미 안티히어로적 캐릭터를 볼 수 있었다는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143명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에드워드 켄웨이는 처음에 안티히어로였지만, 메리가 죽은 후 그의 태도가 변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싸우기보다는 암살자들을 위해 싸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인기 댓글은 "켄웨이는 자신의 이득을 위해 약탈하고 약탈하는 해적이지만, 동시에 권력에 굶주린 템플러들을 무너뜨린다. 결국, 모든 것을 잃은 후에야 자신보다 더 큰 대의를 위해 싸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암살자의 대의를 수용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샤이 코막은 템플러 진영으로 전향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리스본 지진과 같은 재앙적 사건이 다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암살단이 이수 기술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을 막으려 했다"는 점에서 안티히어로 성격이 있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계시록'의 에치오와 크리드에 대한 재평가
흥미로운 점은 많은 팬들이 '어쌔신 크리드: 계시록'에 등장하는 에치오 아우디토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원 게시물에서는 에치오가 "계시록에서 카파도키아의 무고한 시민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자신의 계획을 실행했지만, 이야기는 그 측면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단순히 나쁜 작문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154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역겹다, OP는 계시록이 '나쁜 작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반박했습니다. 또 다른 댓글은 "이는 나쁜 작문이 아니라 소리 지르며 알려주지 않는 플롯 포인트일 뿐"이라며 "에치오가 크리드에 지쳤다는 것을 게임 첫 20분 안에 알 수 있다. 프롤로그는 그가 얼마나 신경 쓰지 않는지를 보여준다. '렉이에스카트 인 파체… 바스타르도…'"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29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는 게임과 발할라에서 언급됐다. 에치오는 지쳤고, 크리드에 질렸다. 더 이상 그 원칙들을 핵심까지 따르지 않는다"고 해석했습니다.
진정한 안티히어로 게임에 대한 기대
43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더 급진적인 접근을 제안했습니다. "암살자들이 실제로 그저 미친 살인 컬트이며, '우리와 함께하지 않으면 우리의 적'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근거 없이 원칙에 따라 죽이는 게임이 필요하다"며 "암살단의 크리드와 같은 신조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절대적으로 그런 식으로 변질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많은 팬들은 단순히 "악당이 되는 암살자" 이야기보다 더 복잡하고 도덕적 딜레마가 있는 내러티브를 원한다는 데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로그에서의 샤이처럼 악이 아닌" 캐릭터가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 "실제로 악한" 암살자를 다룬 이야기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유비소프트?
팬들은 유비소프트가 시리즈에 대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원 게시물의 작성자는 "로그는 모든 것을 회색으로 만들 잠재력이 있었지만, 결국 그 시점까지 가장 얕은 이야기로 끝났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2007년 첫 출시 이후 15년 넘게 다양한 시대와 배경을 탐험하며 발전해왔습니다. 최근 시리즈는 RPG 요소를 강화하는 등 게임플레이 측면에서 변화를 시도했지만, 팬들은 이제 내러티브적인 면에서도 더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비소프트가 이런 팬들의 요구에 응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어쌔신 크리드는 유비소프트의 핵심 IP로, 상업적 성공을 위해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의 열정적인 논의는 시리즈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팬들은 "알타이르가 AC1에서 나쁘다가 좋아졌다. 내가 요구하는 것은 그것의 반대다"라는 원 게시물 작성자의 말처럼, 평범한 영웅 서사가 아닌 복잡한 도덕적 선택과 내면의 갈등을 겪는 캐릭터를 통해 어쌔신 크리드의 세계를 새롭게 경험하고 싶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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