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팬이 14편 모두 플레이한 후 충격적인 랭킹 발표
올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모두 섭렵한 유저의 솔직한 평가
지난 10월 23일, 한 어쌔신 크리드 팬이 레딧에 올린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유저는 2025년 한 해 동안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모든 본편을 플레이하거나 재플레이한 후, 총 14편에 대한 종합적인 랭킹을 발표했다.
이번 랭킹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최신작 '섀도우'가 최하위를 차지한 점이다. 해당 유저는 "섀도우는 내가 경험한 게임 중 가장 지루했다"며 "오디세이는 스토리가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 발할라는 스토리는 괜찮았지만 지루한 부분이 많았다. 섀도우는 둘 다 최악이다"라고 혹평했다.
최상위권은 초기 3부작이 독점
1위는 '레벨레이션'이 차지했다. 이 유저는 "완벽함 그 자체"라며 "이 게임의 모든 것이 훌륭하다. 첫 3편의 완벽한 결말이다"라고 극찬했다. 2위는 '브라더후드', 3위는 '오리진'이 뒤를 이었다.
특히 브라더후드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내 최애 게임이었고, 아마 지금도 여러 면에서 최고의 게임일 것"이라며 "1년도 안 되는 개발 기간에 이런 걸 만들어낸 게 놀랍다"고 평가했다.
부문별 세부 랭킹도 공개
이 유저는 단순한 종합 순위를 넘어 스토리, 주인공, 악역, 월드 디자인, 스텔스, 파쿠르, 전투, 사이드 콘텐츠, 현대 스토리, 메인 테마, 사운드트랙, 은신처까지 12개 부문으로 나눠 세밀하게 평가했다.
스토리 부문에서는 '레벨레이션'이 1위, 파쿠르는 '레벨레이션'이, 전투는 '오리진'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발할라'와 '오디세이'는 대부분의 부문에서 하위권을 기록했다.
유저들의 반응은 엇갈려
153개의 추천을 받은 이 게시물에는 80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 유저는 "지금까지 본 랭킹 중 가장 독특하다.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흥미롭다"며 (+80)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유저는 "내가 본 랭킹 중 최고였다. 100% 동의하지는 않지만 모든 평가가 타당했다"(+47)라고 호평했다.
하지만 '레벨레이션'에 대한 극찬에는 반박도 나왔다. "레벨레이션이 완벽하다는 건 무리다. 세계관이 너무 단조롭고 지루하다"(+27)는 의견과 "레벨레이션 찬양이 심하다. 진짜 지루한 게임이다"(+27)라는 비판도 있었다.
발할라 사운드트랙 평가 논란
사운드트랙 부문에서 발할라가 하위권에 머문 것에 대해서도 "왜 발할라가 사운드트랙에서 이렇게 낮나? 최소 탑 5는 들어가야 한다"(+31)는 반박이 나왔다.
그리스를 배경으로 한 오디세이에 대해서도 "그리스는 훌륭한 배경이었다. 오디세이는 선박 미션을 재미있게 만들었고, 맵이 아름다워서 가능했다"(+28)며 재평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시리즈 팬들의 향수와 새로운 방향성 사이의 갈등
이번 랭킹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직면한 딜레마를 잘 보여준다. 초기 작품들의 스텔스와 파쿠르에 집중했던 '어쌔신다운' 게임플레이를 그리워하는 팬들과, RPG 요소가 강화된 최근작들을 선호하는 팬들 사이의 취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특히 최신작 섀도우가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시리즈의 정체성 혼재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스텔스는 좋아졌지만 스토리와 전반적인 재미 측면에서는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팬들의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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