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의 영원한 딜레마, 결국 유저들은 뭘 원하는 걸까?

어쌔신 크리드의 영원한 딜레마, 결국 유저들은 뭘 원하는 걸까?

'변화 vs 전통'의 끝없는 순환

2월 28일, 어쌔신 크리드 팬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밈이 화제를 모았다. 한 유저가 올린 '어쌔신 크리드 사이클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133개의 추천과 210개의 댓글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해당 밈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 대한 팬들의 모순적인 반응을 4개 구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 **상단 좌측**: "똑같은 복붙 게임이네, 좀 바꿔라" (블랙 플래그, 유니티, 브라더후드 이미지와 함께)
- **하단 좌측**: "아 예전 게임이 훨씬 좋았는데" (노스탤지어 감정 표현)
- **상단 우측**: 구작들의 커버 아트 (블랙 플래그, 유니티, 브라더후드)
- **하단 우측**: 신작들의 커버 아트 (발할라, 오리진, 오디세이)

유저들의 솔직한 반응

게시물 작성자는 "이제는 게임 메커니즘 문제도 아니다. 매번 향수 대 진화의 싸움일 뿐"이라며 핵심을 찔렀다. 이어 "똑같다고 불평하거나, 다르다고 불평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댓글창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한 유저는 "블랙 플래그 이름을 함부로 거론하지 마라!"라며 강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블랙 플래그가 여전히 많은 팬들에게 시리즈 최고작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어쌔신 크리드의 진화 딜레마

이번 밈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있어서가 아니다. 실제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겪고 있는 근본적인 딜레마를 정확히 짚어냈기 때문이다.

초기 시리즈(어쌔신 크리드 1~3, 브라더후드, 레벨레이션)가 나올 당시만 해도 "매년 비슷한 게임만 찍어낸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파쿠르, 암살, 스텔스라는 핵심 공식이 반복되면서 "복붙 게임"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유비소프트가 오리진(2017)부터 RPG 요소를 대폭 강화하고 오픈월드 구조로 전환하자, 이번엔 "이게 어쌔신 크리드냐"는 반발이 일었다. 전통적인 암살자 플레이보다는 전사 스타일의 전투가 중심이 되면서 시리즈의 정체성 논란이 불거졌다.

팬덤의 복잡한 심리

현재 어쌔신 크리드 팬덤은 크게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있다:

구작 선호파: 블랙 플래그, 유니티, 신디케이트 등 전통적인 어쌔신 크리드 스타일을 그리워하는 팬들. 이들은 숨어서 암살하고, 군중 속에 섞여 사라지는 클래식한 재미를 원한다.

신작 지지파: 오리진, 오디세이, 발할라의 RPG 스타일을 선호하는 팬들. 넓은 오픈월드와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 깊이 있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높이 평가한다.

게임 업계의 영원한 과제

이런 현상은 비단 어쌔신 크리드만의 문제가 아니다. 장수 시리즈를 보유한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겪는 고민이기도 하다. 혁신 없이는 "매너리즘"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고, 너무 많이 바꾸면 "원작 파괴"라는 원성을 듣게 된다.

결국 이번 밈이 보여주는 것은 게이머들의 복잡하고 모순적인 욕구다. 새로운 것을 원하면서도 익숙한 것을 그리워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심리가 게임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 셈이다.

어쌔신 크리드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미지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사이클'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과연 유비소프트는 이 영원한 딜레마에서 벗어날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원문 게시물: https://reddit.com/r/CaptainSide/comments/1rgs5zi/the_assassins_creed_cycle_never_fai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