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크 팬들 발칵, 데스먼드 마일즈 죽인 게 최악의 선택이었다

어크 팬들 발칵, 데스먼드 마일즈 죽인 게 최악의 선택이었다

9월 5일, 레딧에서 다시 불거진 어쌔신 크리드 논쟁

지난 9월 5일, 레딧 커뮤니티에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주인공 데스먼드 마일즈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한 유저가 올린 "Been really into assassins creed lately…altaïr my beloved"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808개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다.

게시물에는 25살 평범한 바텐더였던 데스먼드가 갑작스럽게 암살자 조직에 끌려가면서 겪은 스토리에 대한 불만이 담겨있었다. 특히 현대 시대 배경에서의 데스먼드 파트가 지루했다는 기존 비판에 대해 팬들이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데스먼드가 지루한 게 아니라 할 게 없었던 거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38개 추천)은 데스먼드에 대한 기존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사람들은 데스먼드가 지루하다고 불평한다. 당연하지, 그의 게임플레이라는 게 텅 빈 방을 돌아다니며 똑같은 3명과 대화하는 게 전부였으니까."

이에 대한 답글(63개 추천)도 이어졌다:

"그렇다. 플레이어에게 할 일도 없고 몰입할 거리도 주지 않으면 지루할 수밖에 없다. 데스먼드 잘못이 아니다."

"현대 배경 어크 게임을 빼앗겼다"

201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더욱 직설적이었다:

"우리는 데스먼드가 주인공인 현대 배경 어크 게임을 완전히 빼앗겼다."

138개 추천을 받은 답글은 개발진의 결정을 비판했다:

"어크 3편은 데스먼드에 대한 팬들 불만에 개발진이 굴복해서 그냥 죽여버린 것 같다."

특히 84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개발진의 속사정을 언급했다:

"데스먼드의 존재 자체가 원래 개발진의 가장 큰 후회 중 하나라는 건 유명한 얘기다. 그들이 구축한 방식으론 그의 스토리를 만족스럽게 끝낼 방법이 없었거든.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가능한 최악의 방법을 선택했다…"

대안적 스토리 제안도 등장

일부 팬들은 더 나은 스토리 전개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53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론적으로는 데스먼드를 한두 게임 동안 사라지게 하고, 템플러들이 블랙 플래그에서처럼 데스먼드의 DNA를 이용하려 하는 설정으로 갈 수도 있었다. 숀과 레베카는 여전히 등장시키고, 시리즈를 몇 년 앞으로 점프시켜서 미래 배경에서 유물 애니머스를 사용해 데스먼드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추적하는 현대 배경 게임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알타이르에 대한 애정도 여전

한편, 63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초대 주인공 알타이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알타이르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플레이 가능한 암살자다. 첫 번째 게임에서는 좀 판에 박힌 캐릭터였지만, 이후에 그를 많이 발전시켜서 결국 다른 캐릭터들을 압도하게 됐다. 그리고 그의 의상이 더 좋다."

28개 추천을 받은 답글에서는 에드워드 켄웨이에 대한 애정도 표현됐다:

"기술적으로는 암살자가 아니지만 에드워드 켄웨이가 내 게이 각성의 일부였어서 항상 시리즈 최고의 주인공으로 남을 것이다. 그의 스토리에도 많이 공감한다."

여전히 뜨거운 어크에 대한 관심

이번 논쟁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여전히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데스먼드 마일즈라는 캐릭터와 현대 배경 스토리라인에 대한 아쉬움이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 강하게 남아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팬들의 이러한 반응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놓친 기회에 대한 진정한 아쉬움으로 해석된다. 현재 시리즈가 RPG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초기 시리즈의 정체성을 잃었다는 비판과도 맞닿아 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CuratedTumblr/comments/1n8tt8c/been_really_into_assassins_creed_latelyaltaïr_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