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크 플레이어들이 발견한 충격적인 게임 로직 "닭은 건드리면 안 된다"

어크 플레이어들이 발견한 충격적인 게임 로직 "닭은 건드리면 안 된다"

어쌔신 크리드의 불문율, 닭 학살 금지령

어쌔신 크리드 팬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회자되어 온 '게임 로직'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월 26일, 레딧 r/ACBlackFlag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700여 개의 추천과 50여 개의 댓글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문제의 게시글은 "어쌔신 크리드 로직"이라는 제목으로, 게임 내에서 닭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게임 속에서 인간은 마음껏 암살할 수 있지만, 닭 같은 무해한 동물들은 건드릴 수 없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유저들의 반응: "추억 속 조상들의 도덕성"

이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도 제법 흥미롭다. 한 유저는 "당신은 추억을 재체험하고 있는 것이고, 이 조상들은 링크의 재림처럼 닭들을 대학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게임의 설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했다. 이 댓글은 20개의 추천을 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핵심 설정인 '아니무스'를 통한 조상의 기억 체험이라는 컨셉트를 활용한 재치 있는 해석이다. 게임 속 주인공들이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의 기억을 따라가는 것이므로, 무의미한 동물 학살 같은 행위는 할 수 없다는 논리인 셈이다.

젤다와의 비교로 더욱 부각된 아이러니

특히 이 논의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이 바로 젤다의 전설 시리즈와의 비교다. 젤다 시리즈에서 링크는 닭(쿠코)을 공격하면 떼로 몰려온 닭들에게 역공당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달리 어쌔신 크리드에서는 아예 닭을 해칠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어, 두 게임의 접근 방식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게임 설계 철학의 차이점

이러한 논의는 단순한 유머를 넘어 게임 설계 철학의 차이를 보여준다. 어쌔신 크리드는 역사적 몰입감과 현실성을 중시하는 반면, 젤다는 플레이어의 자유도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재미를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어쌔신 크리드 팬들은 이런 세세한 설정까지도 게임의 매력 포인트로 여기며, 시리즈의 일관된 세계관에 대해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블랙 플래그 같은 인기작의 경우, 출시된 지 1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활발한 커뮤니티가 유지되고 있어 시리즈의 저력을 보여준다.

이번 논의는 게임 속 작은 디테일 하나가 어떻게 플레이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고 이야기거리가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원문: https://reddit.com/r/ACBlackFlag/comments/1pwdsf4/assassins_creed_log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