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수장, 결국 유비소프트 떠났다... 텐센트 자회사 설립이 결정타
20년 베테랑,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
10월 15일, 게임 업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어쌔신 크리드 프랜차이즈를 총괄해온 마크-알렉시스 코테(Marc-Alexis Coté)가 유비소프트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그는 무려 20년간 유비소프트에서 근무하며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핵심 인물로 활동해왔다.
코테는 2022년부터 어쌔신 크리드 프랜차이즈의 글로벌 팀을 이끌며 시리즈의 장기적 전략을 수립해왔다. 특히 2012년 『어쌔신 크리드 3』의 공동 디렉터, 2014년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거쳐 그 이후 모든 작품의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텐센트 자회사 설립이 도화선?
유비소프트는 화요일 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를 통해 코테의 기여에 감사를 표했지만, 그의 퇴사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레딧 유저들은 최근 설립된 텐센트 자회사 '밴티지 스튜디오'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레딧의 한 유저는 "제목에서는 자회사 때문에 떠난다고 하는데, 기사를 보면 그에게 리더십 포지션을 제안했지만 거절했다고 나와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다른 유저는 "그렇지 않았다면 프랜차이즈의 보스로 계속 남아있었을 텐데? 분명히 연관이 있고 그래서 떠난 거다"라고 반박했다.
IGN이 입수한 유비소프트 내부 메모에 따르면, 밴티지 스튜디오의 공동 CEO인 크리스토프 데렌(Christophe Derennes)은 코테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전 리더가 "밴티지 스튜디오의 창립과 미래에 대한 자신만의 기대와 우선순위를 갖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네티즌들의 엇갈린 반응
긍정적 평가 vs 비판적 시각
코테의 퇴사 소식에 대한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그의 업적을 인정하며 아쉬워했지만, 다른 일부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옹호 의견:
- "객관적으로 나쁜 어쌔신 크리드 메인 라인은 없다. 그는 좋은 일을 했다"
- "온라인에 빠져있지 않은 일반인들과 얘기해보면 모두 어쌔신 크리드를 좋아한다"
- "어쌔신 크리드가 반복적이라고 불평하지만, 모두 고품질 게임들이고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비판적 의견:
- "그는 어쌔신 크리드 전체를 이끄는 데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다. 그의 모든 프로젝트는 어쌔신 크리드를 특별하게 만든 고유한 구성 요소들을 유지하지 못했다"
- "2020년 유비소프트 스캔들 때 나쁘고 통제적인 보스로 언급된 인물 중 하나였다"
- "몬트리올 스튜디오와 보르도 스튜디오가 훨씬 더 나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
유비소프트의 근본적 문제 지적
일부 유저들은 개인보다는 유비소프트의 시스템적 문제를 지적했다. "이브 길모(Yves Guillemot)가 여전히 있는 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유비소프트의 모든 주요 IP들(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와치독, 아바타)은 잘 만들어진 게임들이지만, 너무 비슷하고 더 나은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는 종합적 평가도 있었다.
어쌔신 크리드의 미래는?
코테의 퇴사로 어쌔신 크리드 프랜차이즈의 향후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딧 유저들은 몬트리올이나 보르도 스튜디오의 누군가가 프랜차이즈를 이끌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유저는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여전히 "일반 플레이어들에게는 잘 팔리는 게임"이라는 현실적 평가도 함께 제기됐다.
20년간 어쌔신 크리드와 함께해온 베테랑의 떠남은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유비소프트 내부의 복잡한 상황을 드러내는 신호탄일 수 있다. 텐센트와의 협력 확대 속에서 과연 어쌔신 크리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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