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드디어 단독 게임으로 부활한다
해적질의 전설이 돌아온다
12월 9일, 어쌔신 크리드 팬들 사이에서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 게임 등급 위원회(PEGI)에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싱크(Assassin's Creed Black Flag Resynced)'라는 제목의 게임이 등급 심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시리즈 최고작 중 하나로 꼽히는 블랙 플래그가 새로운 형태로 재출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팬들의 뜨거운 반응
레딧 어쌔신 크리드 커뮤니티에서는 이 소식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한 유저는 "정말 기대된다. 블랙 플래그만큼 해적 게임의 갈증을 해소해준 게임이 없었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실제로 2013년 출시된 블랙 플래그는 캐리비안 해적을 배경으로 한 스케일과 자유도로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리싱크'라는 제목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한 유저는 "리싱크라는 건 동기화와 다른 아니무스 요소들을 게임에서 제거했다는 뜻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핵심 설정인 현대와 과거를 잇는 아니무스 시스템이 사라질 수 있다는 추측이다.
SF 요소 vs 순수 해적 게임
이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는 흥미로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 유저는 "사무실 걸어다니기 시뮬레이터를 원한다면 다른 게임 하고, 남자들은 바보 같은 해적 게임을 즐기게 해달라"며 순수 해적 게임을 지지했다.
반면 SF 요소를 좋아하는 팬은 "나는 시리즈의 공상과학 부분도 좋아한다. 많은 팬들이 사랑하는 요소 아니냐"며 반박했다. 하지만 다른 유저가 "블랙 플래그에서 SF적인 요소들은 대부분 아니무스 안에서 에드워드가 이수 기술을 만나는 것들이었고, 현대 파트는 사실상 사무실 건물에서만 진행됐다"고 설명하며, 현대 파트 제거에 대한 우려를 달래기도 했다.
실제로 현대 스토리를 좋아하는 한 팬도 "블랙 플래그에서는 어차피 현대 파트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제거되는 것에 대해 괜찮다"는 의견을 보였다.
부정적 반응에 대한 아쉬움
일부 팬들은 과도한 부정적 반응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한 유저는 "시리즈에서 가장 사랑받는 게임 중 하나가 이런 대우를 받는다는 것을 제대로 평가해보자. 분노를 부추기고 모든 걸 까대는 것도 이제 지친다"며 건설적인 논의를 촉구했다.
새로운 기회일까, 아쉬운 변화일까
블랙 플래그는 출시 당시부터 어쌔신 크리드보다는 해적 게임으로서의 매력이 더 부각됐던 작품이다. 에드워드 켄웨이의 해적 모험담은 시리즈의 전통적인 암살자 스토리와는 다른 색깔을 보여줬고, 이것이 오히려 게임의 독특한 매력이 됐다.
만약 정말로 아니무스 시스템을 제거한 순수 해적 게임으로 재탄생한다면, 이는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정체성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팬들의 추측만이 난무하고 있지만, 하나는 분명하다. 블랙 플래그만큼 완성도 높은 해적 게임이 다시 나온다면 많은 게이머들이 환영할 것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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