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메이크 유출, RPG 시스템 도입에 팬들 발칵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메이크 유출, RPG 시스템 도입에 팬들 발칵

10년 만에 돌아오는 해적의 전설

지난 9월 17일, 레딧을 통해 퍼진 한 가지 소문이 어쌔신 크리드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많은 팬들이 시리즈 최고작으로 꼽는 '어쌔신 크리드: 블랙 플래그' 리메이크가 RPG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는 리크 내용이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리메이크 버전은 기존의 '안무 중심'이었던 전투 시스템을 버리고 오디세이나 발할라처럼 '히트박스 기반'의 RPG 스타일 전투로 바뀔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최근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방향성과 일치하는 움직임이지만, 원작의 매력을 사랑했던 팬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팬들의 격렬한 반발

이 소식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원작을 깊이 사랑했던 유저들의 실망감이 크다.

부정적 반응이 압도적 - "내 최애 게임을 망치면 용서 못한다" (+155 추천) - "결국 망쳐버리는구나" (+238 추천) - "이 회사가 도대체 얼마나 현실감각이 없는 거냐" (+27 추천)

한 유저는 특히 전투 시스템 변경에 대해 장문의 우려를 표했다. "블랙 플래그의 전투 시스템을 크게 바꾸고 싶지 않다. 배를 습격할 때 케어웨이(에드워드)가 적들과 치밀하게 맞서는 모습,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네 자루의 권총을 하나씩 꺼내 빠르게 처치하는 장면이 얼마나 만족스러웠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오디세이도 전반적으로는 좋아하지만, 배 습격이나 해전은 그저 그랬다. 아드레스티아호에서는 최대한 짧은 시간만 보냈다"며 RPG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했다.

소수 의견: 변화에 대한 기대

물론 모든 팬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는 새로운 시도에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 "솔직히 오디세이나 섀도우 규모의 블랙 플래그라면... 정말 해보고 싶다" (+42 추천)
- "RPG라는 게 꼭 나쁜 건 아니다. 레벨업이나 스탯 시스템을 의미할 수도 있잖아" (+41 추천)

상업적 성공 vs 팬들의 향수

흥미로운 점은 이런 논란 속에서도 현실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목소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한 사용자는 "레딧에서는 RPG 어쌔신 크리드를 싫어하지만, 상업적으로는 계속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 현실감각이 없는 건 오히려 너희들"이라며 날카로운 지적을 했다.

실제로 오디세이, 발할라, 미라지 등 최근 RPG 시스템을 도입한 어쌔신 크리드 작품들은 모두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유비소프트 입장에서는 검증된 공식을 블랙 플래그에도 적용하려는 것일 수 있다.

리메이크의 딜레마

블랙 플래그는 2013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도 시리즈 최고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해적이라는 매력적인 소재, 에드워드 케어웨이라는 카리스마 넘치는 주인공, 그리고 무엇보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해전 시스템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문제는 이런 명작을 리메이크할 때 '원작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입힐 것인가, 아니면 최신 트렌드에 맞춰 완전히 새롭게 만들 것인가'라는 영원한 딜레마다.

아직은 루머일 뿐

다행히(?) 아직 유비소프트에서 공식 발표한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보면, 만약 정말로 RPG 시스템이 도입된다면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과연 에드워드 케어웨이는 10년 만에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까? 원작의 매력을 그대로 살린 충실한 리메이크가 될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게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레딧 원본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