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크 팬들이 뽑은 최고의 암살 장면은? 결국 1편이 정답이었다
블랙 플래그 재플레이하다가 깨달은 것
지난 1월 2일, 어쌔신 크리드 서브레딧에 흥미로운 질문이 올라왔다. "어떤 어쌔신 크리드가 가장 훌륭한 암살 장면을 보여주나요?"라는 게시글이 158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게시글 작성자는 블랙 플래그를 다시 플레이하면서 스토리는 훌륭하고 전투도 괜찮지만, 정작 핵심인 암살 장면이 다소 밋밋하고 지루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RPG 시리즈를 제외하고 어떤 작품이 가장 잔혹하고 완벽한 암살을 보여주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팬들이 기억하는 명장면들
댓글창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45개의 추천을 받은 댓글은 "신디케이트의 그림을 통한 암살이 정말 멋졸았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유저는 "게임 자체는 기억에 남지 않지만, 그 '암살 기회'들은 정말 재미있었다"고 동조했다.
56개의 추천을 받으며 가장 인기가 높았던 댓글은 단순히 "Resquiescat in pace"(평안히 잠들라)라는 라틴어 문구였다. 어쌔신 크리드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 대사 하나만으로도 시리즈의 정수를 표현한 셈이다.
유니티와 최근작 섀도우의 암살 애니메이션을 언급한 댓글도 23개의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진짜 화두가 된 것은 다음 댓글이었다.
결국 답은 1편이었다
23개의 추천을 받은 한 유저의 댓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완벽한 암살? 오직 어쌔신 크리드 1편에서만 가능하다.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거의 모든 타겟을 그림자 속에서 암살할 수 있었고, 깔끔한 침입과 탈출이 필요했던 작품이다."
이 댓글은 많은 어쌔신 크리드 팬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초기작의 순수한 암살자 플레이에 대한 향수와 아쉬움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시리즈의 변화에 대한 팬들의 복잡한 심경
이번 토론은 단순히 어떤 게임이 더 나은가를 묻는 것을 넘어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걸어온 길에 대한 팬들의 복잡한 심경을 보여준다. 최근 작품들이 RPG 요소를 강화하고 오픈 월드를 확장하면서 얻은 것도 많지만, 동시에 잃어버린 것들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암살'이라는 게임의 핵심 요소가 점점 희석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번 토론 역시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블랙 플래그는 분명 훌륭한 게임이지만, 정작 '어쌔신'다운 플레이보다는 해적 시뮬레이션에 더 가까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아이러니가 바로 현재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직면한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2026년 새해 벽두부터 벌어진 이 토론이 과연 유비소프트에게는 어떤 메시지로 전달될까? 팬들이 진정 원하는 어쌔신 크리드의 모습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