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3 '브라질 미션', 알고 보니 현지 실정과 전혀 달라 브라질 유저들 경악
브라질 유저의 분노 폭발
지난 2월 7일, 어쌔신 크리드 서브레딧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화제다. 브라질 출신 유저가 작성한 '어쌔신 크리드 3 브라질 미션은 역대급으로 부정확한 브라질 묘사'라는 제목의 글이 155개의 추천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게시물 작성자는 자신이 어쌔신 크리드 3의 열렬한 팬이라고 밝히면서도, 게임 속 브라질 묘사에 대해서는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모호크족 묘사는 매우 정확하다고 들었는데, 브라질 미션은 정말 농담 수준"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지하철역부터 완전히 틀렸다
이 유저가 지적한 문제점들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먼저 게임 속 지하철역 자체가 실제 상파울루 지하철과 전혀 다르다는 점을 꼬집었다. "사람들이 비키니를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나오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며 "브라질 사람들도 평범하게 옷을 입는다. 노숙자나 성매매 업소 종사자처럼 보이게 만들 이유가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지하철 안에서 벌어지는 레슬링 경기에 대해서는 "뭔가 설명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라며 황당함을 표했다. 또한 지하철역 바로 옆에서 개들이 짖어대는 빈민가 골목길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 "이건 마치 타임스 스퀘어 한복판에 더러운 빈민가 골목이 있다고 보여주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언어부터 외모까지 엉망진창
언어적 묘사도 문제투성이었다. 게임 속에서 들리는 포르투갈어가 명백한 스페인어 억양으로 말해져 "전혀 유창한 포르투갈어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캐릭터들의 외모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브라질 사람 같지 않다"며 "'모든 사람이 브라질 사람처럼 보인다'는 말이 있지만, 게임 속 다양성은 실제로 내가 보는 것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내부 묘사 역시 현실과 거리가 멀었다. "우리 지하철은 컵이 굴러다니는 더러운 바닥이 없다. 얇은 나무로 조립한 핫도그 가판대도 지하철역에 없다"며 기본적인 문화적 이해 부족을 비판했다.
화장실 묘사까지 완전히 틀려
가장 황당한 부분은 화장실 묘사였다. 게임에서는 브라질 화장실에 변기 대신 바닥에 설치된 형태의 화장실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이런 건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브라질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정정했다.
작성자는 마지막으로 "어쌔신 크리드 3은 훌륭한 게임이지만, 브라질 묘사는 부정확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매우 무례하다"고 결론지었다.
커뮤니티 반응도 뜨거워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가장 많은 추천(108개)을 받은 댓글은 "메인 무대가 아닌 작은 시퀀스였기 때문에 심도 있는 연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개발진의 입장을 추측했다. "대부분의 연구는 당연히 1700년대 미국에 집중되었고, 현대 설정 부분들은 그다지 많은 연구 없이 기존 자료를 재활용하거나 미국식으로 만들어서 넘어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75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은 "어쌔신 크리드 3에 브라질 현재 미션이 있었다는 걸 완전히 잊고 있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크레인 점프 패러슈트 미션만 기억났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시리즈 전체의 고질적 문제?
한 유저는 "아르노는 영국식 억양으로 포르투갈어 문제에 대해 닥치라고 할 것"이라며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언어적 부정확성이 브라질만의 문제가 아님을 꼬집었다. 이는 시리즈 전반에 걸친 문화적 고증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로 해석된다.
이번 논란은 글로벌 게임에서 각 지역의 문화적 정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현지 유저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게임 속 묘사와 현실 사이의 간격이 얼마나 클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유비소프트가 향후 작품에서는 이런 지적들을 참고해 더욱 정확한 문화적 묘사를 선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딧 원문: https://reddit.com/r/assassinscreed/comments/1qydr9x/the_assassins_creed_3_brazil_mission_is_one_of/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