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2를 평화주의자로 클리어한 게이머의 충격적인 기록
게임 속에서도 평화주의가 가능할까?
2026년 4월 1일, 레딧의 r/patientgamers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유저가 어쌔신 크리드 2를 '평화주의자'로 플레이해 클리어했다는 놀라운 도전기를 공유한 것이다.
이 게이머는 "어쌔신의 신조에서 무고한 자를 해치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래야 할까?"라는 철학적 질문에서 시작해 독특한 규칙을 만들었다. 가능한 한 살인을 피하고, 어쩔 수 없이 적을 처치해야 할 때는 애니머스가 기록하지 않는 방식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기상천외한 '평화주의' 규칙들
이 유저가 세운 규칙은 다음과 같았다:
-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살인 금지
-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할 때는 애니머스 통계에 기록되지 않는 방식 사용
- 통계에 기록될 경우 주먹 → 히든 블레이드 → 기타 무기 순으로 사용
- 소매치기와 약탈 금지
- 글리치와 익스플로잇 허용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게임 시스템상 강제로 적을 죽여야 하는 상황들이 계속 나타났기 때문이다.
'벽 치료법'이라는 창의적 해결책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이 게이머가 발견한 '벽 치료법(Wall Therapy™)'이었다. 적들을 벽에 반복적으로 던져서 체력을 0으로 만들면 애니머스가 이를 살인으로 기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이 유저는 "이탈리아의 건축물이 흑사병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였다"며 자조적으로 표현했다.
물에 빠뜨려 익사시키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베니스의 운하에서만 12명 이상이 '실수로' 익사했지만, 애니머스는 이를 살인으로 계산하지 않았다.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평화주의자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이 게이머의 도덕적 고민이었다. 한 미션에서 연쇄살인마를 총으로 쏘면 쉽게 해결할 수 있었지만, 평화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쫓아가느라 결과적으로 3명의 무고한 창녀가 죽었다. "3명의 무고한 죽음 vs 1명의 유죄한 죽음. 공리주의자라면 내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할 것이다"라고 자평했다.
시스템의 모순을 드러낸 실험
이 도전은 게임 시스템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애니머스는 적의 죽음만 기록할 뿐 민간인의 죽음은 계산하지 않았다. 또한 컷신에서 일어나는 죽음과 게임플레이 중의 죽음을 다르게 취급했다.
최종 통계는 다음과 같았다:
- 전투 중 적 처치: 13명
- 히든 블레이드 처치: 6명
- 컷신 처치: 3명
- 미등록 기절(UKO): 27명
- '사고'로 인한 죽음: 약 16명
- 간접적 죽음: 3명
커뮤니티의 반응
레딧 유저들은 이 독특한 도전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건 시뮬레이션이니까 실제로는 아무도 죽지 않은 거다"라며 농담하는 댓글부터, "어쌔신 크리드 서브레딧에 올리면 더 좋은 반응을 얻을 것 같다"는 조언까지 다양했다.
한 유저는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보라. 이런 플레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게임 철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
이 도전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게임 내 폭력과 도덕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플레이어가 게임 시스템을 교묘히 피해가며 '평화주의'를 실천하려 했지만, 결국 더 많은 간접적 피해를 낳은 상황은 현실의 도덕적 딜레마와도 닮아있다.
"애니머스가 기록하지 않으면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닌 걸까?"라는 이 게이머의 마지막 질문은 게임과 현실, 가상과 실재의 경계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담고 있다.
이런 창의적이고 깊이 있는 게임 플레이 실험이 게임 커뮤니티에 더 많이 나타나기를 기대해본다.
원문 출처: https://reddit.com/r/patientgamers/comments/1s9nhgy/beating_assassins_creed_2_as_a_pacif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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