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쌔신 크리드 2의 그 글리프 퍼즐, 결국 다시 그리워하는 팬들
어쌔신 크리드 2 글리프 퍼즐, 시리즈 최고의 숨겨진 보석
2월 1일, 어쌔신 크리드 서브레딧에서 한 유저가 올린 글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370개의 추천과 32개의 댓글을 받은 이 게시물의 주인공은 바로 '어쌔신 크리드 2'의 글리프 퍼즐이다.
게시물 작성자는 "어쌔신 크리드 2를 다시 플레이하고 있는데, 정말 글리프가 그립다"며 향수를 드러냈다. 그는 "유비소프트가 어쌔신 크리드 2와 브라더후드의 글리프 퍼즐을 다시 가져온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실제로 이 글리프 퍼즐은 당시 시리즈의 백미로 꼽혔다. 유명한 그림이나 역사적 인물들이 은밀하게 에덴의 조각을 숨기고 있다는 설정은 정말 기가 막힌 컨셉이었다. 역사 전반에 걸친 이런 숨겨진 연결고리들이 게임 세계를 훨씬 깊고 미스터리하게 만들어줬다.
팬들이 기억하는 그 소름끼치는 매력
작성자는 퍼즐 자체의 재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으스스한 효과음, 불안한 분위기, 서서히 밝혀지는 설정 조각들이 최고의 방식으로 소름끼쳤다"며 "멋진 퍼즐, 흥미로운 미니 스토리, 그리고 진짜 금기된 지식을 얻는다는 느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댓글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다. 84개의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그런 느낌과 가장 비슷했던 건 발할라의 아니무스 균열이었다. 로키와 알레테이아에 대한 숨겨진 스토리를 실제로 배울 수 있었으니까"라며 최근작과 비교했다.
발할라는 했지만… 뭔가 아쉬운
발할라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45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여러 면에서 발할라는 초기 시리즈의 사랑받던 요소들을 계승했다. 그리고 여러 면에서 실망시키기도 했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39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발할라의 정체성 혼란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이 게임은 다중인격에 시달린다"며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 한 부분은 더 클래식한 AC 게임이나 최소한 AC3, 블랙 플래그 같은 게임이 되고 싶어한다
- 다른 부분은 바이킹 오픈월드 게임이 되고 싶어한다
- 또 다른 부분은 북유럽 신화 판타지 액션 게임이 되고 싶어한다
- 네 번째로, 아마 유비소프트가 강요한 부분은 오디세이의 발자취를 따라 최대한 크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게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게임이 모든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이 되려고 했지만, 그 '내부적 혼돈' 때문에 무너져버렸다"는 것이 이 유저의 진단이다.
음모론이 재미있던 시절
45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은 글리프 퍼즐의 본질적 매력을 짚어냈다. "'음모론 같이 들리는 것이 실제로는 진짜'라는 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클리셰 중 하나고, 글리프가 그런 면에서 완벽했다."
하지만 21개 추천을 받은 한 유저는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불행히도 지금 세상은 2009년과는 매우 다른 곳이다. 음모론이 재미있었던 이유는 사회 전체가 그것들이 가짜라는 데 동의했기 때문이다. 이 합의가 무너졌다."
그는 "동료, 이웃, 가족, 심지어 친구들까지도 그런 세그먼트에 나오는 것과 똑같이 들리는 것들을 믿기 시작했다"며 "주류 담론에서 그런 아이디어들을 보게 되면서 더 이상 재미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미스터리의 부재, 그것이 문제다
24개 추천을 받은 한 댓글은 핵심을 찔렀다. "그 시절 시리즈를 좋아했다. 퍼즐 자체보다는 그 미스터리감이야말로 최근 시리즈에서 정말로 빠진 부분이다. 그게 현대 요소를 둘 가치가 있게 만드는 대부분의 이유였다."
실제로 어쌔신 크리드 초기 시리즈의 매력은 단순한 액션이나 스토리가 아니라, 거대한 음모와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나가는 그 스릴이었다. 글리프 퍼즐은 그런 면에서 시리즈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요소였다.
유비소프트가 언젠가 이런 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진정한 어쌔신 크리드다운 미스터리와 음모의 재미를 되살려줄 수 있을까? 최소한 레딧의 팬들은 그런 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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