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들통...극우 세력이 '아르마3' 게임 화면을 실제 LA 시위대 공격 영상이라고 속여

결국 들통...극우 세력이 '아르마3' 게임 화면을 실제 LA 시위대 공격 영상이라고 속여

가짜뉴스의 최신 수법, 게임 영상으로 시위 선동

극우 성향 단체와 폭스 엔터테인먼트가 게임 영상을 실제 시위 현장으로 오인하도록 유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레딧에서는 이러한 허위 정보 유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게시물이 화제를 모았다.

문제의 영상은 마치 LA 시위대가 미 방위군 제트기를 향해 총격을 가하는 장면처럼 편집됐으나, 실제로는 인기 군사 시뮬레이션 게임 '아르마3(Arma 3)'의 플레이 영상이었다. 특히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계정에서 이를 실제 상황인 것처럼 왜곡해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딧 사용자들은 이 가짜 뉴스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 "시위대가 대공 미사일을 갖고 있다고? 그리고 왜 LA 상공에 전투기가 있다는 건지?"
  • "시위대들이 LA에 숨겨둔 군사급 대공포를 꺼내 쏘기 시작했다는 거군요. 아마도 병원에 숨겨뒀겠죠."
  • "팩트체크할 필요도 없이 게임 영상인 게 너무 뻔하다"

극우 세력의 허위정보 유포 수법 진화

이번 사태는 극우 세력이 얼마나 교묘하게 허위정보를 퍼뜨리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게임 영상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를 악용해 사실인 것처럼 꾸미는 수법이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레딷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극우 세력의 선전 전략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 "우파는 완전히 망가졌다. 모든 것이 프로파간다다."
  • "오래 전부터 그랬다. 그들은 수십 년간 기독교 국가주의 선전을 조용히 퍼뜨려왔다. 여기에 기업 이익과 러시아의 영향력이 더해져 지금의 상황이 됐다."
  • "러시아 자산이 국가를 장악하면 최악의 상황을 예상해야 한다."

게임 영상을 악용한 가짜뉴스의 위험성

이번 사건은 게임 산업과 게임 콘텐츠가 의도치 않게 정치적 선동의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최근 게임 그래픽의 현실감이 높아지면서 일반인들이 실제 영상과 게임 영상을 구분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이러한 가짜뉴스는 더욱 위험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무분별하게 공유되는 충격적인 영상에 대해 출처를 확인하고, 사실 여부를 의심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폭스 엔터테인먼트와 관련 극우 계정들의 이러한 허위정보 유포에 대한 법적 책임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 악의적인 의도로 대중을 선동하는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로 보호받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디지털 시대에 정보의 진위를 가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게임과 같은 콘텐츠가 어떻게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될 전망이다.

출처: 레딧 r/BlueskySke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