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시, 결국 학교에서 로블록스 접속 차단
11월 5일, 아르헨티나가 내린 강력한 조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정부가 11월 5일(현지시간) 모든 학교 네트워크에서 로블록스 접속을 전면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아르헨티나 레딧 커뮤니티에 올라오자,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네티즌들의 엇갈린 반응
"차단은 당연하다"는 입장
로블록스 차단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아동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 유저는 "트랄랄레로(게임 내 아이템)를 훔치는 게임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 트랄랄레로 뒤에 성적 가해자가 숨어있을 확률이 높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유저는 "학교에서 게임이나 도박 플랫폼을 모두 차단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이런 뻔한 조치를 인형극으로 설명해줘야 하는 건가?"라며 정부의 늦은 대응을 비판했다.
"반쪽짜리 조치"라는 비판
반면 불완전한 조치라고 보는 시각도 많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61개 추천)은 "다행히 포르노 사이트는 차단하지 않았네"라며 정부 정책의 모순을 꼬집었다.
132명이 추천한 댓글에서는 "한편으로는 지지하지만, 정말 아동 성범죄와 싸우려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 등도 똑같이 차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완전한 조치"라고 지적했다.
또한 "100개 구멍이 뚫린 수도관에서 하나만 테이프로 막는 격"이라며 "완전히 헛짓거리"라고 평가하는 의견도 29명의 지지를 받았다.
글로벌 아동 안전 논란의 연장선
이번 조치는 로블록스가 전 세계적으로 겪고 있는 아동 안전 논란의 연장선상에 있다. 로블록스는 사용자 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 특성상, 부적절한 콘텐츠나 성인의 아동 접근 시도 등이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어왔다.
특히 남미 지역에서는 온라인 게임을 통한 아동 대상 범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부에노스아이레스시의 이번 결정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교육 현장의 딜레마
한편 일부 네티즌들은 교육적 관점에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로블록스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창작과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교육적 요소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아동 안전이 교육적 가치보다 우선시되고 있는 분위기다. 부에노스아이레스시의 이번 조치가 다른 교육 기관들의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아르헨티나 네티즌들의 반응을 종합해보면, 로블록스 차단 자체보다는 '왜 이것만 차단하느냐'는 일관성 문제가 더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이번 조치가 실질적인 아동 보호로 이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단순한 보여주기식 정책에 그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 같다.
원문 게시물: https://reddit.com/r/argentina/comments/1opb2oj/el_gobierno_porteño_prohibió_el_acceso_a_robl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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