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인 시즌2 포스터 논란, 결국 팬들이 속았다?
기대와 다른 전개로 팬들 사이 갑론을박
지난 9월 29일 레딧 아케인 커뮤니티에서 시즌2 공식 포스터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 유저가 "이 포스터가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 이 논란은 3,479개의 추천과 142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문제가 된 포스터는 진크스가 바이 위로 몸을 숙이고 있는 구도로, 진크스의 표정은 위협적이거나 보호적으로 보이며 바이는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팬들은 이 포스터를 보고 진크스가 시즌2의 주요 악역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예상과 전혀 다른 스토리 전개
하지만 실제 시즌2에서는 자매의 대립이 4화에서 거의 끝나버리고, 이후에는 앰베사와 녹서스 군대가 주요 적대세력으로 등장했다. 이에 대해 원작자는 "드라마를 일으키려는 게 아니라 단순히 의견을 듣고 싶었다"고 밝혔다.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1652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정말 멋진 포스터긴 하다. 이 포스터의 의미를 추정하자면, 바이와 진크스가 최소한 같은 편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즌1 포스터와의 대조적 구성
2675개 추천을 받은 인기 댓글에서는 이 포스터가 시즌1의 프로모 이미지와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시즌1에서는 바이가 파우더를 돌보는 모습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그 역할이 뒤바뀐 것 같다"는 해석이다.
- 시즌1: 바이가 위에서 파우더를 보호하는 구도
- 시즌2: 진크스가 위에서 바이를 내려다보는 구도
특히 한 팬은 "파우더의 머리카락에 'Jinx'라는 글자가 써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며 세심한 디테일에 감탄하기도 했다.
팬들의 아쉬움과 비판
368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슈니의 분석에 동의한다. 역할 반전이라는 재미있는 컨셉이었지만 실행이 더 나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많은 팬들이 라이엇과 넷플릭스가 더 많은 시간을 줬다면 "역대 최고의 애니메이션 걸작"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152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조금 속도를 너무 냈다는 느낌"이라며, "시즌2의 각 3화짜리 에피소드들이 각각 하나의 시즌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자매 관계에 집중하지 못한 아쉬움
101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그들의 관계가 시즌2 플롯의 중심이 되지 못한 것이 영원히 아쉬울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팬은 "시즌1에서는 진크스가 길을 잃고 바이가 그녀를 구하려 했다면, 시즌2에서는 진크스가 경찰이 되고, 성난 레즈비언 이모가 되어 술에 빠진 바이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했다"며 역할 변화를 흥미롭게 분석했다.
홍보 포스터의 한계인가, 의도적 오도인가
22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보다 냉정한 시각을 제시했다. "홍보물은 항상 걸러서 봐야 한다. 관객의 흥미를 자극하고 추측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지,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스포일러를 피하면서도 허위 광고가 되지 않는 선을 걸어야 하는 거니까."
26개 추천을 받은 다른 댓글은 "오히려 오해의 소지가 있는 홍보를 좋아한다. 그래야 팬들이 보기 전에 플롯을 추측하지 못하니까"라며 반대 의견을 표했다.
빅터 스토리라인에 대한 불만
41개 추천을 받은 댓글에서는 "이 포스터로부터 진크스가 시즌 내내 바이를 괴롭힐 거라는 느낌을 받았다. 배신감과 소유욕에 사로잡혀서 말이다. 하지만 그런 내용은 1막에서 급하게 처리되고 내가 전혀 관심 없던 빅터 플롯으로 밀려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팬들의 기대와 실제 스토리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홍보 포스터가 의도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켰는지, 아니면 단순히 예술적 표현이었는지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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