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폭발한 아펠리오스 유저들 "라이엇, 우리 챔프를 설트와의 커플링 상품으로만 보나"

"우리는 아펠리오스를 아끼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겁니다"
라이엇 게임즈가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인기 챔피언 아펠리오스의 신규 프레스티지 스킨을 둘러싼 유저들의 불만이 레딧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아펠리오스메인즈' 커뮤니티에서는 라이엇이 캐릭터의 정체성을 희생하며 '셋펠'(설트와 아펠리오스의 커플링) 팬서비스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프레스티지가 이 정도밖에 안 돼?"
지난 23일 한 레딧 이용자는 "우리가 화낼 권리가 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해당 글은 현재까지 12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이 유저는 "아펠리오스가 스킨을 받는 것 자체에 화가 난 것이 아니라, 어떤 '종류'의 스킨인지와 라이엇이 계속해서 아펠리오스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는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프레스티지 스킨은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고급스럽고, 독특해야 한다"면서 "파란 가운을 입은 챔피언 정도가 아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공개된 아펠리오스의 새 프레스티지 스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대량 해고 이후 품질 저하 논란
많은 유저들은 라이엇의 최근 스킨 디자인 퀄리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인력 감축 이후 많은 스킨들이 "게으르게 디자인되었고, 솔직히 못생겼으며, 디테일이 부족하고, 인게임에서 구분이 잘 안 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댓글에서는 "솔직히 문제는 '셋펠' 자체가 아니라, 라이엇이 손쉽게 돈을 벌기 위해 셋펠 커뮤니티와 팬서비스 요소를 활용하는 방식"이라며 "왜 멋지고 디테일한 어두운 테마의 스킨을 만들지 않고, 그저 목욕 가운을 입히고 남자친구와 함께 내놓아 돈을 버는 걸까"라는 아쉬움이 담긴 의견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캐릭터 정체성 희석 논란
가장 큰 논란은 아펠리오스의 캐릭터 정체성과 관련이 있다. 원작 설정에서 아펠리오스는 쌍둥이 여동생 알룬과의 유대가 핵심인 독립적인 챔피언이다. 그런데 최근 모든 콘텐츠가 설트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면서 본래의 캐릭터성이 희석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왔다.
"자야와 라칸은 처음부터 한 쌍으로 디자인됐지만, 설트와 아펠리오스는 공식 세계관에서 단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해당 포스트는 이어 "그런데 왜 설트가 아펠리오스의 모든 콘텐츠에 등장하는 걸까요? 왜 아펠리오스는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공유해야 할까요?"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트위스티드 페이트와 그레이브스는 공식 세계관에서 관계가 확정된 상태인데도 설트/아펠 만큼 커플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지적도 눈길을 끈다.
"무지개 자본주의" 비판까지
일부 유저들은 이를 "무지개 자본주의(rainbow capitalism)" 사례로 보고 있다. 한 댓글은 "설트와 아펠리오스는 커플로 잘 어울리지만, 사람들이 원해서가 아니라 라이엇이 돈을 벌기 위해 이를 준-공식화하는 걸 보는 게 화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라이엇은 그레이브스와 TF에게 같은 일을 하면 적은 사람들이 사줄 것이라는 걸 알고 있고, 케이틀린과 바이는 이미 아케인 덕분에 콘텐츠가 충분하다는 걸 깨달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아펠리오스팬들의 진정한 바람
"우리는 좋은 아펠리오스 스킨을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그렇게 인내심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우리는 품질을 기대합니다." 포스트 작성자는 이렇게 강조하며 "우리가 그것을 얻지 못하고, 대신 그를 팬서비스 듀오의 절반으로 축소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따귀를 맞은 것 같은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많은 아펠리오스 유저들은 단순히 불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사랑하는 챔피언에 대해 라이엇이 올바르게 대우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그저 멋진 아펠리오스 스킨을 원한다. 그게 전부"라는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가 이번 논란의 핵심을 잘 요약하고 있다.
과연 라이엇은 이러한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어떤 대응을 보여줄까? 앞으로 출시될 프레스티지 스킨의 최종 버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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