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R 피하는 비주얼 노벨? '하트스원 어비스'의 개발자가 '안티 NTR' 게임 제작 배경을 밝혀

NTR 피하는 비주얼 노벨? '하트스원 어비스'의 개발자가 '안티 NTR' 게임 제작 배경을 밝혀

"NTR 피로증에서 탄생한 '안티 NTR' 게임"

비주얼 노벨(VN) 장르에서 종종 등장하는 NTR(네토라레) 요소에 지친 한 인디 개발자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어 화제다. 레딧 r/visualnovels 커뮤니티에 5월 9일 공개된 'Heartsworn Abyss'는 기존 NTR 게임과 달리 주인공과 히로인이 악당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안티 NTR' 콘셉트를 표방하고 있다.

개발자 SkyBlueAster는 "너무 많은 우울한 NTR 비주얼 노벨을 플레이한 끝에(elf, Waffle 덕분에), 히로인과 주인공이 맞서 싸울 수 있는 '치유형' NTR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플레이어가 잘못된 선택을 하면 NTR 전개가 등장할 수 있지만, 기본 루트는 '그리자이아 시리즈'에 더 가깝다고 한다.

일본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

이 게임의 주목할 만한 특징은 일본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직접 참여해 그린 캐릭터 디자인이다. 개발자는 AI 아트가 아닌 진짜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두 명의 히로인과 남자 주인공 레이의 일러스트를 공개했다.

게임의 주인공 아카리는 서바이벌-스릴러 스토리 속에서 미스터리를 풀어가며 악당들과 싸워나간다. 개발자는 이를 "그리자이아 시리즈와 유사한 바닐라 루트"와 "잘못된 선택 시 NTR이 발생할 수 있는 분기" 두 가지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유저들의 반응: "인상적인 프로젝트"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것은 진지하게 인상적인 프로젝트로 보이며, 아트와 전제가 일본 VN 스타일을 모방하려는 대부분의 OELVN(서양에서 제작된 영어 비주얼 노벨)에 비해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유저들은 이 게임이 Lilim Darkness의 'Blue 시리즈'와 유사한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비주얼 노벨 커뮤니티에서 흔치 않은 시도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무료 체험 가능한 챕터 1

현재 'Heartsworn Abyss'는 4개의 완전 음성 더빙 챕터까지 출시된 상태다. 개발자는 관심 있는 유저들을 위해 itch.io에서 1장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1장은 완전 음성 더빙이 포함되어 있어 게임의 분위기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인디 게임 개발자의 새로운 시도가 비주얼 노벨 장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일본식 비주얼 노벨의 문법을 따르면서도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이 시도가 서양 비주얼 노벨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지켜볼 만하다.

원본 레딧 게시물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