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노 117 데모 시간 제한 뚫고 6시간 플레이한 유저 등장, '숨겨진 버그들 발견'
1시간 제한을 뚫고 6시간을 플레이한 용자
9월 5일, 안노 117 데모의 1시간 시간 제한을 우회해 무려 6시간 동안 플레이한 유저의 후기가 레딧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유저는 인구 3,240명의 도시를 건설하고, 2개의 섬을 정착시키며, 해적과 전투까지 벌이는 등 데모의 한계를 뛰어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용감한 실험가는 "알비온에서 6시간 정도 데모를 플레이하며 로마 시민 등급까지 노렸다"며 "이번에는 훨씬 재미있었고, 첫 2개 시민 등급의 모든 옵션을 탐색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을에서 퍼레이드 축제를 열고, 기술 트리를 깊이 파고들며, 이 구간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건물을 지었다고 전했다.
시간 제한 우회 방법은 이미 공개돼
많은 유저들이 "도대체 어떻게 1시간 제한을 넘겼느냐"고 궁금해하자, 다른 유저들이 친절하게 답변을 달았다. 이미 레딧과 게임 해킹 커뮤니티에서 시간 제한을 우회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유저는 "빌드 자체가 몇 달 전 버전인 것 같다"며 "지정된 1시간 동안은 어느 정도 매끄럽고 버그 없이, 그러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돌아가도록 특별히 다듬어진 게 느껴진다. 하지만 더 깊이 들어가면 초여름의 프리알파 개발 빌드를 플레이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장시간 플레이로 드러난 숨겨진 버그들
6시간의 마라톤 플레이를 통해 여러 버그들이 발견됐다. 주요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다:
텍스트 누락 문제: 후반 퀘스트와 상호작용에서 다양한 텍스트 문자열이 빠져있었다.
재해 시스템 오류: 섬 곳곳에 수백 개의 보호 건물을 흩어놨음에도 불구하고 화재, 질병, 폭동 발생 확률이 하늘을 찔렀다.
퀘스트 버그: 황제로부터 특정 함선들을 파괴하라는 퀘스트를 받았지만, AI 동맹들이 먼저 모든 함선을 파괴해버렸다.
해적 전투 글리치: 해적을 공격했을 때 상당히 버그가 많았다. 파괴된 포탑 중 하나가 거대한 콘크리트 블록으로 변했고, 창고에는 체력바가 없었다(하지만 어느 시점에서 사라지긴 했다). 또한 전투 중에 방어시설이 다시 생성되기도 했다.
평화조약 딜레마: 함선 파괴 퀘스트를 받았지만 해적 클랜과 평화조약을 맺어서 퀘스트 대상 배들을 공격할 수 없게 됐다.
소프트락 버그: 같은 퀘스트에서 시간이 지나자 모든 퀘스트 함선이 갑자기 플레이어 소유로 바뀌었다. 퀘스트는 여전히 파괴하라고 했지만, 직접 파괴해도 업데이트되지 않아 진행이 막혔다.
개발진의 의도된 선택일 가능성도
흥미롭게도 한 유저는 이런 버그들이 의도된 것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1시간 세션에서 보통은 경험할 수 없는 화재, 질병, 폭동을 경험하게 하려고 발생 확률을 완전히 띄워놨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늪지대 생산 건물이 몇 분마다 질병에 걸리는 게 말이 안 된다. 예방할 방법도 없고"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재미있었다는 평가
장시간 플레이를 한 유저는 "전반적으로 좀 더 오래 플레이하는 재미있는 경험이었다"며 "버그들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고, 최신 빌드에서는 이미 수정되고 재조정됐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메인 게임플레이는 매우 잘 작동했고, 중간 설정에서도 괜찮게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는 개발 중인 게임의 데모가 어떻게 특정 플레이 시간에 맞춰 최적화되는지, 그리고 그 한계를 넘어서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가 되고 있다. 안노 117의 정식 출시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anno/comments/1n9hod9/6h_game_got_3240_population_2_islands_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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