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잼이 로블록스에 상륙한다고? 유저들 '경악'

로블록스에 등장한 애니멀잼, 과연 공식일까?

12월 28일, 로블록스 플랫폼에 '애니멀잼' 카피 게임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 레딧 유저가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애니멀잼 공식 게임이라고 주장하는 로블록스 게임이 발견됐다는 것.

문제는 이 게임이 정말 공식 게임인지 의구심이 든다는 점이다. 유저들이 올린 스크린샷을 보면, 게임 내 동물 캐릭터들의 퀄리티가 원작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늑대 캐릭터의 코가 비정상적으로 크게 그려진 모습은 유저들 사이에서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왜 3번째 사진의 늑대 코가 이렇게 커? 😭😭" 라는 댓글이 121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에 대한 답글로 올라온 스크린샷들을 보면, 원작과는 확연히 다른 조악한 그래픽이 눈에 띈다.

더 큰 문제는 이 게임이 AI로 생성된 이미지를 사용했다는 의혹이다. 한 유저는 "스토어 아이콘들이 AI로 만들어진 것 같고,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 댓글은 28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

해당 유저는 "맞춤법 오류나 일관성 부족은 그렇다 쳐도, 맵의 절반이 사라진 것조차 참을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기존 아트워크가 있는데도 AI를 사용하는 건 너무하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마지막에는 "제발 진짜가 아니라고 말해달라"며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남겼다.

"로블록스에서 굳이 왜 필요해? 😭 그냥 원작을 설치하라고"라는 댓글이 60개의 좋아요를 받으며 두 번째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이런 조악한 카피 게임보다는 원작을 플레이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애니멀잼은 원래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스마트밤이 공동으로 개발한 어린이 대상 온라인 게임이다. 동물 캐릭터를 키우고 다른 플레이어들과 소통할 수 있는 게임으로, 특히 해외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논란은 로블록스 플랫폼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누구나 쉽게 게임을 만들고 배포할 수 있는 환경 때문에, 기존 IP를 무단으로 사용하거나 저품질의 카피 게임들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AI 생성 이미지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문제는 창작자들의 권익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주 이용층인 플랫폼 특성상 더욱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과연 이 '애니멀잼 로블록스 버전'이 정말 공식 게임인지, 아니면 무허가 카피작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설령 공식이라 하더라도 원작의 품질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이 중론이다.

로블록스에서 벌어지는 이런 논란들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 차원에서 더 엄격한 품질 관리와 지적재산권 보호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