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휴대용 게임기용 '라이젠 AI Z2' 신규 SoC 깜짝 발표... 게이머들 "AI라는 단어만 들어도 소름"

AMD, 휴대용 게임기 시장 공략 위한 새 무기 '라이젠 AI Z2' 공개
AMD가 휴대용 게임기 시장을 겨냥한 신규 SoC '라이젠 AI Z2'를 발표해 화제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이 새로운 칩셋은 AI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향후 6개월 내 출시될 새로운 윈도우 기반 휴대용 게임기들에 탑재될 예정이다.
"AI라는 단어만 들어도 소름" 식상한 마케팅에 식상한 유저들
그러나 이 발표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특히 제품명에 붙은 'AI'라는 단어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레딧 유저들은 "AI라는 단어만 들어도 소름이 돋는다"는 반응을 보이며, 이러한 마케팅 전략이 제품 가치를 떨어뜨린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 인기 댓글은 이렇게 지적했다:
"AI라는 단어가 제품을 싸구려처럼 보이게 한다. AI 산업 자체가 싸구려여서가 아니라, 트렌드에 편승해 관련 없는 제품에 '나도' 스티커를 붙이는 행위가 해당 제품의 실제 가치를 타겟 고객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치 테무에서 파는 저렴한 중국산 짝퉁 제품 같다. AMD는 마케팅과 브랜딩 부서 직원들을 전부 해고해도 잃을 것이 없을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야심찬 계획과 맞물린 행보
이번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 중인 '자동 슈퍼 해상도(Automatic Super Resolution)' 기술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기술은 특히 휴대용 게임기에서 그래픽 품질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욱 주목할만한 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준비 중인 새로운 '윈도우 11 게임 모드'다. 이 기능은 ROG 앨리와 같은 Xbox 계열 휴대용 기기에 탑재될 예정으로, 스팀OS와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본적으로는 데스크톱 없는 환경으로 부팅되며, 사용자가 전체 데스크톱 모드로 전환할 때까지 관련 프로세스를 실행하지 않는다.
한 레딧 유저는 이에 대해 "윈도우 역사상 게임 경험을 위해 저수준에서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모드에서 윈도우 블로트웨어(불필요한 프로그램)를 충분히 줄이고, 전체 데스크톱 경험으로의 전환을 매끄럽게 만들며, 서드파티 스토어를 Xbox 같은 UI에 잘 통합한다면, 사실상 서드파티 기기에서 스팀OS를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기기들은 올해 말 출시 예정
새로운 라이젠 AI Z2 칩셋을 탑재한 휴대용 게임기들은 약 6개월 후인 2025년 말경 출시될 전망이다. 특히 ASUS는 ROG 앨리 시리즈로 상당한 성공을 거두며 매년 새로운 기기를 출시하고 있으며, 이번에 공개된 차기 모델이 가장 흥미로운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이번 발표는 휴대용 PC 게임기 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스팀 데크로 대표되는 리눅스 기반 시스템과 윈도우 기반 시스템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향후 6개월간 이에 대한 논의가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MD의 새로운 SoC가 실제 게임 성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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