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게임의 황당한 수수께끼에 유저들 발칵, 알고보니 대소문자까지 구분하는 조악한 시스템
AI로 대충 만든 쓰레기 게임의 어이없는 수수께끼
8월 29일, 레딧의 수수께끼 커뮤니티에 한 유저가 흥미로운 고민을 토로했다. 스팀에서 AI로 대충 만든 조악한 게임을 플레이하던 중 나온 수수께끼 때문에 머리가 터질 지경이라는 것이다.
문제의 수수께끼는 이런 식이었다. 첫 번째 줄은 완전히 다른 수수께끼에서 가져온 것 같고, 나머지 부분은 구글에 검색해봐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원글 작성자의 설명이다. 그는 "답이 'book(책)'은 아니었고, 도대체 뭔지 전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유저들의 다양한 추리와 해답 찾기
레딧 유저들은 이 수수께끼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댓글(221개의 공감)은 "답이 명백히 'book'인데, 'a book' 말고 그냥 'book'이라고 입력해봤나?"라고 제안했다.
다른 유저는 "내 첫 번째 추측은 도서관(library)이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마지막 두 줄이 도서관과는 잘 맞지 않는다. 도서관에 얼굴이 있나?"라는 반박이 나왔다.
26개의 공감을 받은 댓글에서는 "책이 더 말이 되긴 하지만, 혹시 회중시계는 어때?"라는 색다른 제안도 나왔다.
또 다른 유저는 "도서관일 수도 있지 않을까? 두 번째 줄은 물리적인 장소를 나타내는 것 같다"며 나름의 논리를 펼쳤지만, "하지만 마지막 두 줄은… 세상에"라며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드러난 황당한 진실
문제를 제기했던 원글 작성자는 나중에 편집을 통해 황당한 결과를 공개했다. "답은 실제로 'Book'이었는데, 대소문자를 구분하더라. 정말 잘 만든 게임이다"라며 비꼬는 투로 상황을 정리했다.
이는 AI로 대충 만든 쓰레기 게임들이 얼마나 조악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수수께끼 자체도 여러 곳에서 짜깁기한 듯한 모습이었지만, 정작 답 입력 시스템마저 대소문자까지 정확히 맞춰야 하는 불친절함을 보였다.
스팀 쓰레기 게임 문제의 단면
이번 사건은 최근 스팀에 범람하고 있는 AI 생성 쓰레기 게임들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개발자들은 AI를 이용해 최소한의 노력으로 게임을 만들어 올리지만, 실제 플레이 경험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특히 이런 게임들은 콘텐츠를 여러 곳에서 무단으로 가져와 조합하는 경우가 많아, 수수께끼 하나도 제대로 된 출처나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보인다. 더 나아가 기본적인 사용자 경험조차 고려하지 않아, 대소문자 구분 같은 불필요한 제약을 두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런 현상은 스팀 플랫폼의 품질 관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동시에, 게이머들이 양질의 콘텐츠를 찾기 위해 더욱 신중해져야 함을 시사한다. AI 기술이 게임 개발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결코 완성도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없다는 교훈이기도 하다.
원문: https://reddit.com/r/riddles/comments/1n2xneb/the_answer_to_this_riddle_from_an_airid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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