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밝힌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첫 만남, 알고보니 불륜이었다?
AI 검색 결과가 불러온 왕실 스캔들
지난 10월 14일, 레딧의 메건 마크 관련 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한 유저가 AI 검색을 통해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첫 만남에 대한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해당 유저는 일론 머스크의 그록(Grok) AI에게 "2016년 토론토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 만찬의 요리사가 누구였는지" 물어봤다고 밝혔다. AI의 답변에 따르면, 2016년 5월 2일 토론토의 페어몬트 로열 요크 호텔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 2017 론칭 이벤트 만찬을 코리 비티엘로(Cory Vitiello)가 담당했다는 것이다.
불륜설에 힘을 실어주는 타임라인
이 정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당시 메건이 코리와 동거 중이었기 때문이다. 레딧 유저들은 메건이 약혼자였던 코리를 통해 해리 왕자를 만났고, 이것이 사실상 불륜의 시작이었다고 해석했다.
특히 한 댓글(141개 추천)은 "메건이 실제로는 2015년 소호하우스 이스탄불 지점 개장 시기에 해리를 처음 만났을 것"이라며, "그들 급의 사람들은 정보를 인터넷에서 지우는 일이 다반사"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고추천 댓글(102개 추천)에서는 "바니티 페어 기사에서 처음엔 4-5월에 만났다고 했다가, 메건이 날짜가 틀렸다며 7월로 수정하게 했다"며 "코리와의 동거 중 바람핀 사실을 숨기려 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리의 프러포즈 계획도 무산됐다
흥미롭게도 한 유저(74개 추천)는 코리의 지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공유했다. "코리가 카리브해 휴가 중 프러포즈를 계획했지만, 메건의 행동 때문에 마음을 바꿨다"는 것이다. 심지어 반지까지 준비했다고 한다.
"코리와 메건은 실제로는 약혼한 적이 없다"며 "몇 달 후 메건이 해리를 '공식적으로' 만나면서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AI 정보의 신뢰성 논란
AI 검색 결과를 '증거'로 제시한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반응도 많았다. IT 전문가 유저(36개 추천)는 "ChatGPT를 쓸 때는 어떤 소스를 사용할지 명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장 찾기 쉬운 정보만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다른 유저(22개 추천)도 "AI는 그냥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를 검색할 뿐이다. 인터넷이 가짜 정보로 가득하면 AI도 그걸 바탕으로 답변한다"며 신중함을 당부했다.
특히 한 유저(61개 추천)는 "AI 챗봇의 답변을 '증거'라고? 우리 사회가 너무 멀리 와버린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측과 사실 사이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의 만남을 둘러싼 논란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AI 검색 결과는 기존의 추측들에 새로운 '디테일'을 더했다.
물론 AI가 제공한 정보의 정확성은 여전히 의문이다. 한 유저가 지적했듯이 "'증거'라고 하면서 '아마도'라고 말하는 건 모순"이다.
그럼에도 레딧 커뮤니티에서는 이 이야기가 244개의 추천과 122개의 댓글을 받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왕실 가십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AI 시대에 정보의 진위를 가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사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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