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때문에 PC 부품 가격 폭등, 게이머들 '발칵' 뒤집혔다

AI 때문에 PC 부품 가격 폭등, 게이머들 '발칵' 뒤집혔다

AI 붐이 불러온 하드웨어 가격 대란

지난 12월 1일, 레딧 기술 커뮤니티에서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상승에 대한 분석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AI 산업의 급성장이 PC 게이밍 하드웨어 가격 상승의 주범이라고 지적하며, 앞으로도 GPU를 포함한 모든 부품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절망적이다. 214개의 추천을 받은 이 게시물에는 AI로 인한 하드웨어 시장 혼란을 비판하는 댓글들이 쏟아졌다.

전력 문제와 공급 과잉의 딜레마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86개 추천)은 AI 산업이 전력 문제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한 유저는 "AI가 장기적으로는 전력 문제라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고, 동시에 공급 과잉과 수요 부족 문제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지는 답글(73개 추천)에서는 현재 AI 시장의 모순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 기업들이 AI GPU에 터무니없는 가격을 지불하고 있음
- 이 GPU들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전력 공급을 기다리며 3년간 창고에서 썩을 예정
- 결국 사용되지 않은 채 폐기물이 되어 수천 톤의 전자 쓰레기만 양산할 것

"우리가 좋아하는 테크 억만장자가 인류를 구하겠다고 했는데…"라는 32개 추천을 받은 냉소적인 댓글도 눈에 띈다.

메모리 업계의 추가 가격 조작 의혹

44개 추천을 받은 댓글은 더욱 충격적인 주장을 제기했다. "메모리 업계는 과거에도 가격을 올리기 위해 담합을 벌인 적이 있고, 작년에도 가격이 낮자 대부분 업체들이 생산량을 줄였다. AI 붐은 그냥 또 다른 가격 인상 핑계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메모리 업계가 의도적으로 공급량을 조절해 가격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 AI라는 명분 뒤에 숨은 업계의 수익 극대화 전략을 비판한 것이다.

PC 게이밍의 미래에 대한 우려

가장 절망적인 반응은 34개 추천을 받은 이 댓글이다: "AI 때문에 PC 소유하는 것 자체가 매일 더 매력 없어지고 있다. 그러니까… 몇 안 되는 억만장자 새끼들이나 즐기라고."

이 댓글은 AI로 인한 하드웨어 가격 상승이 일반 게이머들을 PC 시장에서 밀어내고 있다는 현실적인 우려를 담고 있다. 한때 PC 게이밍의 진입 장벽을 낮춰왔던 기술 발전이, 이제는 오히려 소수만이 접근할 수 있는 영역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게이머들의 분노, 정당한가?

30개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은 전력 회사들의 이중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해결책이 뭔지 아나? 일반 가정용 전기료는 올리고, 자연광 쓰라고 잔소리 메일 보내면서, 더운 날에는 블라인드 쳐서 에어컨 부담 줄이라고 하는 거지"라며 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는 눈감으면서 개인 사용자들에게만 절약을 강요하는 현실을 비판했다.

이번 논의는 AI 기술 발전이 가져온 부작용이 고스란히 게이머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과연 AI의 미래를 위해 PC 게이밍 문화가 희생되어야 하는 것일까? 적어도 레딧 유저들의 반응을 보면, 이들의 분노는 충분히 정당해 보인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technology/comments/1pbgvlk/explainer_this_is_why_memory_and_storage_is_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