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 발칵, AI 때문에 GPU와 RAM을 독점당하고 있다

게이머들 발칵, AI 때문에 GPU와 RAM을 독점당하고 있다

AI가 게이밍 하드웨어를 독차지하고 있다

12월 4일 레딧에서 화제가 된 풍자 만화 한 장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RAM'이라고 적힌 거대한 파이프 아래 두 개의 극명하게 대비되는 인물이 그려진 이 만화는 현재 하드웨어 업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만화 속에서 'AI'라고 표시된 거대하고 만족스러워 보이는 인물은 편안한 의자에 앉아 파이프에서 쏟아지는 풍부한 자원을 입 벌리고 받아먹고 있다. 반면 '게이밍 PC와 콘솔'이라고 적힌 작고 마른 인물은 무릎을 꿇고 간신히 몇 방울 떨어지는 자원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엔비디아의 AI 편중 정책에 대한 불만 터져

이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게이머들의 불만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다.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52개의 추천)에서는 "실제로 맞는 말이다. 엔비디아가 AI용 GPU 제작에만 집중하고 게이밍에는 그만큼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현 상황을 지적했다.

특히 이 댓글 작성자는 "RAM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여 메모리 시장도 AI 편중 현상을 겪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드웨어 업계의 AI 쏠림 현상 심각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이 AI 시장에 집중하면서 게이밍 시장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여겨지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고성능 GPU와 대용량 메모리의 경우 AI 데이터 센터와 머신러닝 용도로 우선 공급되면서, 일반 게이머들은 품귀 현상과 가격 상승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레딧 게시물은 단순한 풍자를 넘어 게이밍 커뮤니티가 느끼고 있는 현실적인 위기감을 대변하고 있다. 312개의 추천과 152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 게시물은 하드웨어 업계의 우선순위 변화가 게이머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게이머들의 목소리가 업계에 닿을 수 있을까

게이밍이 GPU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시절을 기억하는 게이머들에게 현재 상황은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AI 붐이 하드웨어 시장을 휩쓸고 있는 지금, 과연 게이밍 시장도 다시 주목받을 날이 올 수 있을까.

이 풍자 만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AI의 성장이 게이밍 환경을 희생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게이머들의 이런 목소리가 하드웨어 제조사들에게 전달되어 보다 균형 잡힌 시장 형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출처: 레딧 게시물 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