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로 산 게임이 알고 보니 AI 짝퉁이었다니, 발칵 뒤집힌 게이머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 게임이 알고 보니 AI 짝퉁이었다니, 발칵 뒤집힌 게이머들

크리스마스 선물이 AI 슬롭이라니

12월 27일, 한 레딧 유저가 아내를 위해 구매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엉뚱한 화제의 중심이 됐다. '왓 두 유 밈(What Do You Meme)' 카드 게임을 샀는데, 알고 보니 카드들이 모두 AI로 생성된 괴상한 이미지들로 가득했던 것.

게시된 사진을 보면 녹아내리는 눈사람, 기괴한 표정의 산타, 인간 이빨을 가진 새 등 어딘가 섬뜩하고 어색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특히 선물 상자를 든 아이의 빛나는 눈동자와 과장된 미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소름이 돋게 만든다.

"이게 무슨 유명한 밈이야?"

유저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한 댓글러는 "와, 이 유명한 밈들 좀 봐! 녹아내리는 눈사람, 악마 같은 선물 아이, 처음으로 야동 보는 엘프… 정말 걸작들이네!"라며 신랄하게 비꼬았다. 이 댓글만으로도 7,003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 다른 유저는 "고통을 숨기는 산타"와 "사디스트 칠면조"라고 명명하며, "혀가 두 개인 칠면조가 어떻게 품질 검수를 통과했는지 모르겠다"고 황당해했다.

진짜와 가짜의 차이

문제는 이 게임이 원래 꽤 괜찮은 게임이었다는 점이다. 몇 년 전 이 게임을 구입했던 한 유저는 "예전에는 실제 인기 밈들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번 건 하나도 알아보겠는 게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댓글은 2,805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것이 짝퉁일 가능성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 구입한 건 아닌가?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나 아마존을 통해 중국산 짝퉁 보드게임들이 대량 유통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심지어 "같은 공장에서 정품과 동일한 재료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구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AI 슬롭의 범람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AI 생성 콘텐츠의 무분별한 확산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한 유저는 "아마존에 올해 AI 슬롭이 너무 많아서, 어르신들이 그걸 사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예술가라고 밝힌 한 유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예술이란 그저 '대충 뭔가 그려진 그림' 정도로만 인식된다는 걸 깨닫는 게 가장 슬프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도 별로였던 게임

흥미롭게도 많은 유저들은 이 게임이 AI 이전부터 별로였다고 입을 모았다. "AI 말고도 원래 이 게임 자체가 쓰레기였다"는 댓글이 337개의 추천을 받았고, "문제와 밈을 매칭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결국 가장 웃긴 답안을 낸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 유저는 "문맹인 사람들을 위한 애플 투 애플(Apples to Apples) 같다"며 신랄하게 평가했다.

아무것도 신성하지 않은 시대

이런 AI 콘텐츠는 게임계를 넘어 다른 분야에도 침투하고 있다. 한 유저는 "최근 영성용품 가게에서 타로카드의 절반이 AI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었다. 정말 신성한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고 한탄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선물로 구입한 게임이 이런 AI 콘텐츠로 가득하다는 사실은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앞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게임이나 완구를 구입할 때는 더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출처: 레딧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