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AI가 게이밍 RAM·SSD 가격 폭등시킨다... 에이데이터 회장 경고
AI 때문에 또 게이머들이 울상
10월 16일, PC마스터레이스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에이데이터 회장이 "AI 때문에 게이밍 RAM과 SSD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경고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이머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암호화폐에 이어 이제는 AI가 PC 부품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미 지난 5년간 꾸준히 오르던 부품 가격이 AI 붐으로 한층 더 치솟을 전망이다.
게이머들의 분노 폭발
"AI를 아무리 미워해도 부족하다"라는 댓글이 617개의 추천을 받으며 게이머들의 심정을 대변했다. 또 다른 유저는 "처음엔 암호화폐였고, 이제는 AI다. 다음엔 뭐가 나올까? 컴퓨터 부품이 필요한 로봇들?"이라며 연이은 가격 상승에 지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반응들:
- "AI 버블이 터질 거냐 안 터질 거냐" - 663개 추천으로 최고 인기 댓글
- "이미 지난 5년간 치솟고 있었는데 '곧 오를 예정'이라니" - 많은 게이머들이 공감
- "올해는 AI 아니면 트럼프 얘기밖에 안 들린다. 정말 최악의 한 해" - 시국에 지친 게이머들의 목소리
차세대 콘솔도 직격탄
한 유저는 "차세대 콘솔들이 AI용 RAM을 대량으로 예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7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가 800달러(약 110만원)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카드에 대한 우려도 컸다. "엔비디아 60시리즈는 이제 AI용 8GB, 일반 게임용 4GB로 나눠줄 것 같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211개 추천을 받았다.
AI 버블에 대한 엇갈린 시각
게이머들은 AI 시장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회의론자들
- "AI는 곧 자기 자신을 잡아먹기 시작하며 성능이 떨어질 것"
- "AI 붕괴는 좋지 않겠지만, 너무 많은 자원이 AI에 쏟아지고 있다"
- "실제로 수익을 내는 건 삽만 파는 업체들뿐"
지속론자들
- "엔비디아가 오픈AI에 투자하고, 오픈AI가 오라클에 투자하고, 오라클이 다시 엔비디아에 투자하는 무한 돈 복사기"
- "완전 자동화 시대로 향하고 있다"
독과점 구조가 진짜 문제
일부 게이머들은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이런 제품들을 만드는 업체를 한 손으로 셀 수 있다는 게 진짜 문제"라며, TSMC 등 소수 업체가 시장을 장악한 상황을 비판했다.
"TSMC는 그냥 앉아서 '오늘 이만큼만 만들 테니까 알아서 해'라고 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규제나 견제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독과점 기업들이 가격을 마음대로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도
모든 소식이 암울한 건 아니다. 한 유저는 "DDR5는 여름에 꽤 저렴했고, SSD는 2024년에 기가바이트당 가격이 역대 최저였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AI 수요 급증으로 곧 옛말이 될 전망이다.
2025년 게이밍 시장은 AI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릴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게이머들의 지갑은 더욱 얇아질 예정이고, PC 업그레이드는 더욱 부담스러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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