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게임 개발자, 결국 사기꾼으로 전락... 유저들 "이건 게임도 아니다"
AI로 게임 만든다더니, 알고보니 엉터리
지난 10월 28일, 한 AI 게임 개발자가 X(구 트위터)에 "드디어 준비됐다! 천천히 접근 권한을 배포할 예정이다. 원하는 사람은 댓글로 남겨주면 DM으로 보내드리겠다. 선착순이다"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AI 생성 게임을 홍보했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체험한 유저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레딧 r/Aiartisnotart 커뮤니티에서는 이 개발자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게임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한 한 유저는 "이 개발자 말이 100% 맞다. 그냥 서로 연결고리도 없는 동영상 클립들의 나열일 뿐이다. '플레이'라기보다는 그냥 비디오를 보는 느낌이다. 게임플레이도 없고, 스토리도 없고, 목표도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기술적 결함이었다. 같은 유저는 "어느 순간 Gemini API 키를 요구하는데, 이걸 입력해도 항상 오류만 발생한다. 이건 쓰레기고 게임이라고 불러서도 안 된다"고 혹평했다.
API 키 관련 문제는 더욱 심각했다. "선택지도 하나밖에 없다. 다른 걸 선택하려면 그 엉터리 Gemini 키 API를 써야 하는데, 뭘 해도 항상 오류만 난다"는 추가 설명도 이어졌다.
사기 의혹까지 제기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것이 단순한 기술적 미숙을 넘어선 의도적 사기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댓글러는 "사기라는 좋은 징조네"라며 비꼬았고, 다른 유저는 "100% Gemini API를 훔치려고 만든 거다"라고 단언했다.
AI 게임 개발의 현주소
이번 사건은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다. AI 기술이 아무리 발전했다고 해도, 게임의 핵심인 재미와 몰입감, 그리고 일관성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유저들의 개인정보(API 키)를 요구하면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은, AI 게임 개발이 단순히 기술적 도전을 넘어 윤리적 문제까지 안고 있음을 시사한다.
AI 게임 개발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가 이런 사기성 프로젝트를 양산하는 토양이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업계의 자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 레딧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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