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게임이 미래라던 투자자, 엉망진창 데모 영상으로 결국 뒷북

AI 게임이 미래라던 투자자, 엉망진창 데모 영상으로 결국 뒷북

AI 게임이 미래라던 투자자의 참담한 현실

지난 10월 25일, 한 기술 투자자가 'AI 게임은 놀라울 것'이라며 자신만만하게 올린 데모 영상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해당 투자자는 AI로 생성한 슈팅게임 데모를 자랑스럽게 공개했지만, 정작 그 결과물은 게임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었다.

게이머들의 신랄한 반응

레딧 PC게이밍 커뮤니티에서는 이 영상을 본 유저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무려 3,8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은 이 게시물에는 627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한 유저는 "이 사람들이 게임을 해본 적이나 있는 건가?"라며 의문을 표했고, 또 다른 유저는 "시점이 6번이나 바뀌고, '적'은 한 명도 안 쏘면서 아군으로 보이는 캐릭터들의 머리만 계속 쏘더라"며 영상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반응 중 하나는 "처음 봤을 때 진짜로 풍자 영상인 줄 알았다"는 댓글이었다. 많은 유저들이 이 영상을 의도적인 패러디로 여길 정도로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AI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영상

해당 데모 영상에서는 AI의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 지시사항을 완전히 무시: "라파예트 출구로 가라"는 명령에 브로드웨이 출구로 이동
- 엉뚱한 곳을 공격: "에어컨 장치 뒤에 숨어라"는 지시에 허공을 향해 사격
- 시나리오 무시: "밴 팀을 제압하라"는 명령에 엉뚱한 발코니를 폭파
- 물리법칙 무시: 기차가 허공에서 갑자기 나타나고 풍경이 순간 변화

한 유저는 "이건 꿈 같다. 말 그대로 아무것도 말이 안 되고 그냥 일이 벌어지는 꿈"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AI 브로들에 대한 게이머들의 피로감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게이머들은 AI 업계에 대한 피로감을 드러냈다. 한 유저는 "이들은 크립토 브로였다가 NFT 브로였던 사람들"이라며 "한 유행에서 다음 유행으로 넘어다니면서 자신들이 창의적이고 차세대 트렌드를 좇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JP모건 등 대형 투자은행들이 이달 발표한 경고였다. 이들은 AI 기업들이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도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받고 있는 상황이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며, 언젠가는 이 거품이 터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정한 게임 개발에 대한 철학

이런 상황에서 일부 개발자들은 AI에 의존하지 않는 게임 개발 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한 예비 게임 개발자는 "형과 함께 게임을 만들고 있는데, 텍스처든 에셋이든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게임의 내러티브가 예측 알고리즘이 아닌 개발자의 인생 경험, 신념, 두려움과 강점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는 도구일 뿐, 창작자를 대체할 수는 없어

많은 게이머들과 개발자들은 AI가 연구나 컴파일링을 도와주는 도구로는 유용하지만, 창의성이 핵심인 분야에서 무언가를 대신 만들어주는 순간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한 유저는 "살아있는 존재가 만들지 않으면 예술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결국 이번 사건은 AI 기술이 아직 게임 개발에 활용되기에는 한참 멀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술에만 의존하려는 투자자들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셈이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pcgaming/comments/1oflqie/tech_investor_declares_ai_games_are_going_to_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