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팅 앱이 '인셀과의 연애'를 판다고? 게이머들 반응 발칵

AI 데이팅 앱이 '인셀과의 연애'를 판다고? 게이머들 반응 발칵

AI 데이팅 앱의 충격적인 마케팅 전략

지난 7월 18일, 레딧 게이밍 커뮤니티에 한 AI 데이팅 시뮬레이터 광고가 올라와 유저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소스팬 AI(saucepan.ai)'라는 앱의 광고는 "AI로 생성된 인셀들과 데이트하는 게임"이라는 파격적인 컨셉으로 주목을 받았다.

광고 속 캐릭터 '케일럽'은 "당신 형의 인셀 친구"로 소개되며, "그가 당신의 빨래를 가지고 있는 걸 발견했는데, 숨기려 하지도 않았다"는 다소 충격적인 설정을 담고 있다. 앱은 "완전히 필터링되지 않고, 약간 정신 나간 위험한 캐릭터들과 무료로 채팅하세요"라고 홍보하고 있다.

유저들의 엇갈린 반응

"이건 인셀을 위한 광고가 아니야"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1,301개 추천)은 이 광고의 진짜 타겟층을 정확히 지적했다. "이건 인셀을 위한 광고가 아니라, 인셀과 섹스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한 광고야… 그런데 이상하게도 예쁜 인셀들이지. 뭐,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까. 두 번째로, 너는 광고를 다시 게시한 거야. 그 앱에게 무료로 더 많은 광고를 해준 셈이지."

"고치고 싶은" 판타지의 실체

한 유저는 이런 현상의 심리를 분석했다(338개 추천): "그런 시장이 있어. 매력적이지 않은(하지만 여전히 섹시한) 위험한 남자에 대한 판타지를 원하는 여성들이 꽤 많거든. 실제 그런 남자들과는 전혀 상관없고, 남자들의 하렘 판타지와 똑같은 자기중심적인 권력 판타지야."

다른 유저도 이에 동조하며 "누군가를 '고치는' 판타지"라고 설명했다. "남성 버전으로 치면 친구도 거의 없고, 사회적 기술도 없고, 직업도 없는데 이상하게 예쁜 여자 같은 거지. 본질적으로는 상대방의 전체 세계가 되는 통제 판타지야."

현실과 괴리된 비주얼에 대한 지적

많은 유저들이 광고 속 '인셀'의 외모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진짜 인셀은 저렇게 생기지 않았어"(95개 추천)라는 댓글에 대해, 다른 유저는 "모든 인셀이 목 수염에 치토 묻은 손가락을 가진 건 아니야"라고 반박했다.

흥미롭게도 한 유저는 자신의 경험담을 농담 섞어 털어놨다: "나는 정확히 저렇게 생겼는데, 여자한테 추파를 던진 유일한 경험은 그녀가 '으악 으악 안 돼 으악 못생겼어'라고 말하면서 막대기로 나를 너무 세게 때려서 영구적인 뇌손상을 입혔던 거야."

게임 업계 마케팅에 대한 비판

한 유저는 여성 타겟 AI 채팅 앱들의 천편일률적인 패턴을 비판했다(92개 추천): "여성들을 위한 야한 AI 채팅들은 전부 똑같은 진부한 것들이야. '마피아 보스 이웃, 그가 너에게 감정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사진은 틱톡 섹어필 영상을 찍는 것 같은 빨간 눈의 AI 남자가 정장을 입고 있는 거지."

논란 속에서도 드러나는 시장의 현실

이번 논란은 AI 데이팅 시뮬레이터 시장의 다양한 니즈와 함께, 문제적인 마케팅 전략의 실상을 보여준다. 특히 '인셀'이라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용어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윤리적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한 유저가 "그냥 일반 데이팅 앱이랑 똑같네"(23개 추천)라고 냉소적으로 평가한 것처럼, 이런 극단적인 컨셉이 과연 건전한 게임 문화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의문도 남는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상상 속 캐릭터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해지고 있지만,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출처: Reddit 원본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