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PC를 망쳐놨다...메모리 가격 사상 최악 수준 도달, 게이머들 발칵

AI가 PC를 망쳐놨다...메모리 가격 사상 최악 수준 도달, 게이머들 발칵

올해 의외의 복병은 RAM이었다

11월 26일 해외 PC게이밍 커뮤니티에서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게이머들은 "올해 가격이 4배나 뛸 줄 몰랐던 부품이 바로 RAM"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싸져야 마땅한데 이런 헛소리가 계속되면 많은 PC 게이머들이 신작을 돌리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신규 빌드 포기하는 게이머들 속출

실제로 많은 게이머들이 PC 업그레이드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한 유저는 "내 시스템이 낡고 있어서 내년에 새로 조립할 계획이었는데, 이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현재 PC에서 뭔가 고장나지 않기만을 기도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게이머는 "AI 데이터 센터와 관세 문제가 겹치면서, 뭔가 바뀔 때까지는 인디 게임이나 스팀 라이브러리에 쌓아둔 게임들이나 해야겠다"고 체념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안 해본 스팀 게임들이 이제 충동 구매의 부끄러운 산물이 아니라 현명한 투자로 보인다"며 자조적으로 답했다.

작년 1월에 PC를 조립한 유저는 "그때 빌드한 게 정말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리고 볼 만한 시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시 드러나는 가격 담합 의혹

이런 상황에서 한 유저가 과거 DRAM 가격 담합 스캔들에 대한 위키피디아 링크를 올렸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2006년 삼성전자 DRAM 부문 이선우 부장이 가격 담합 혐의로 8개월 징역형과 25만 달러 벌금형을 받았지만, 2009년 삼성 독일 대표, 2014년 삼성 유럽 대표로 승진한 사실이다.

유저들은 "범죄를 저지르고 승진을 한다니"라며 "아마 희생양 역할의 대가로 받은 보상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전 PC 시장에 미칠 연쇄 효과

한 유저는 "이건 DRAM이 필요한 모든 제품에 영향을 줄 것이다. 우리 게이밍 세계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CPU 판매량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 DDR4 플랫폼을 쓰고 있는데, 신형 AMD CPU가 100달러까지 떨어져도 DDR5가 300달러 이상이면 누가 업그레이드를 할까?"라는 분석도 나왔다.

게이머들의 절망적인 대응책

한 유저는 "이제는 불교 승려를 고용해서 매일 내 PC 3대에 향을 피우고 기도하는 게 더 쉽고 저렴할 것 같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다른 유저는 "기계신에게 기도해라"라고 맞받았다.

"그럼 이제 PC 조립은 포기다. 정말 새 컴퓨터를 맞추고 싶었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그냥 내 PC가 완전히 고장날 때까지 타고 가야겠다"는 반응도 있었다.

AI에 대한 게이머들의 분노

"암호화폐가 우리 GPU를 망쳤더니, 이제 AI가 RAM과 SSD를 망쳐놓았다. 말이 안 된다"라는 격앙된 반응과 함께 "AI 엿먹어라. 내 친구들 모두 AI를 싫어한다"는 댓글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다른 유저는 "AI 버블이 터지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러면 전 세계 경제가 박살나고 우리 재정도 망가질 것"이라며 "왜 이렇게 중요한 것들이 테크 형님들의 망상에 좌우되는가?"라고 한탄했다.

한 게이머는 "버블은 터지기를 기다리는 재앙이다. 늦게 터질수록 여파가 더 심하니 차라리 빨리 터지는 게 낫다"며 "이제 PC 시장의 망가짐에 진짜 질렸다"고 토로했다.

_원문: https://reddit.com/r/pcgaming/comments/1p7bt0i/explainerthisiswhymemoryandstorageisso/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