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7에 AI 아트 사용 논란...유저들 '발칵'

액티비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7에 AI 아트 사용 논란...유저들 '발칵'

AI 작품 논란에 휩싸인 콜 오브 듀티

11월 14일, PC게임 커뮤니티가 또 한 번 뜨거운 논쟁에 휘말렸다. 액티비전이 최신작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7'에서 AI를 활용한 에셋 제작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이는 게임 내 아트워크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의문에서 시작된 사안이다.

레딧 PC마스터레이스 커뮤니티에는 관련 게시물이 올라와 516개의 추천과 152개의 댓글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액티비전은 'AI 지원 에셋 제작'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유저들은 이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그냥 솔직하게 AI 썼다고 인정해라"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483개 추천)은 신�랄했다:

"아직도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지원하는 사람들은 AI 쓰레기가 게임을 망친다고 불평할 자격이 없다. 그들이야말로 이런 걸 재정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거니까."

또 다른 유저(115개 추천)는 액티비전의 표현 방식을 겨냥했다:

"'지원'이라고? 그냥 깔끔하게 인정해라. 쓰레기 같은 게임 만들 때 AI를 완전히 사용했다고 말이다."

스팀 환불까지 요구하는 유저들

흥미롭게도 한 유저는 실제 행동에 나선 사례를 공유했다. 어떤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게임을 구매해 플레이한 후, 'AI 에셋 사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스팀에 환불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들은 "스팀이 이런 부분을 더 강하게 규제했으면 좋겠다"며 "이런 건 의무적으로 공개하고 훨씬 더 엄격하게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개 손가락 좀비 산타"의 충격

특히 눈에 띄는 댓글은 이전작에 대한 지적이었다. 한 유저(25개 추천)는 "블랙 옵스 6에서도 이미 AI를 썼는데 왜 놀라냐"며 "로딩 화면의 좀비 산타가 손가락이 6개였다"고 폭로했다. 이는 AI 이미지 생성에서 흔히 발생하는 오류로, 많은 유저들이 이를 AI 사용의 결정적 증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래도 콜 오브 듀티를 사는 이유"

한편 여전히 콜 오브 듀티를 구매하는 이유에 대한 토론도 뜨거웠다. "요즘에도 콜 오브 듀티를 사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191개 추천)에 대해 한 유저(44개 추천)는 이렇게 답했다:

"멀티플레이 경험이 아직도 총기 조작감, 진행도, 단기적 만족감, 부드러움 면에서 진짜 경쟁자가 없다. 더 파이널스가 비슷하긴 하지만, 배틀필드의 대규모 차량 전투는 콜 오브 듀티의 빠른 속도감, 혼돈스럽고 올드스쿨 아케이드 스타일 총격전과는 다른 맛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았다(55개 추천):

"콜 오브 듀티 플레이어들이 화면 보고 화내는 것밖에 본 적이 없다.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스톡홀름 증후군이나 가정폭력에 가깝지, 재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AI 시대 게임 산업의 갈림길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게임의 문제를 넘어서 게임 산업 전체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을 던져준다. AI 기술이 게임 개발에 점점 더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 가운데, 투명한 공개와 품질 관리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AI를 쓸 거면 최소한 제대로 써라"(38개 추천)는 댓글처럼, 유저들이 요구하는 것은 AI 사용 자체의 금지가 아니라 투명성과 품질에 대한 책임감인 것으로 보인다.

콜 오브 듀티라는 거대한 프랜차이즈가 AI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지금, 게임 업계는 기술 발전과 창작의 진정성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할 기로에 서 있다.

원문 링크: https://reddit.com/r/pcmasterrace/comments/1ox5ttk/activision_confirms_aiassisted_asset_creation_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