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90년대 게임기 가격을 지금 돈으로 환산해보니... 일부 "백만원 훌쩍"

90년대 게임기, 지금 돈으로 환산하니 "천만원"… 부모님의 사랑 재확인
레트로 게임에 관심 있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90년대 게임 시장의 황금기를 그리워할 것이다. 하지만 그 시절 게임기들이 실제로 얼마나 비쌌는지 기억하는 이는 드물다. 최근 레딧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 이를 명확히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레딧 사용자는 지난 6월 14일, 90년대 게임기 가격을 2025년 6월 기준 물가로 환산한 자세한 차트를 공유했다. 차트에 따르면 당시 많은 인기 게임기들의 실제 구매력을 고려한 가격이 1,000달러(약 140만원)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지오, 3DO는 부자들의 게임기였다"
차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당시에도 '부자들의 게임기'로 불렸던 네오지오와 3DO다. 한 레딧 유저는 "90년대에도 네오지오와 3DO는 부자 아이들이나 가지고 있었던 콘솔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실제로 네오지오는 출시 당시 649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가격에 판매되었는데, 이를 2025년 6월 기준으로 환산하면 상당히 높은 금액이 된다. 그럼에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아케이드 퀄리티의 게임을 가정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한편, 3DO도 당시 699달러(현재 가치로 약 1,400달러 이상)라는 고가에 출시되어 일반 가정에서 쉽게 구입하기 어려웠던 콘솔이었다. 이러한 가격대는 지금의 고급형 스마트폰 두 대 이상의 가격에 해당한다.
부모님의 사랑과 희생, 다시 한번 확인
이 차트가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부분은 의외로 게임기 자체보다 이를 통해 느낀 부모님의 희생이었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부모님이 나에게 좋은 어린 시절을 선물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을 아끼고 희생하셨는지 깨닫게 된다. 정말 부모님이 그립다"라는 내용이었다.
90년대, 많은 부모님들이 한 달 월급의 상당 부분을 자녀들에게 게임기를 사주기 위해 지출했다는 사실이 수치로 드러난 셈이다. 특히 슈퍼 패미컴(SNES)이나 세가 제네시스 같은 인기 콘솔도 지금 돈으로 300~400달러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게임기 가격의 변천사
차트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시된 다양한 게임기의 가격 변화도 보여준다. 매그나복스 오디세이와 같은 초기 콘솔에서부터 플레이스테이션 2와 같은 대중적 성공을 거둔 기기까지, 게임 시장의 역사를 가격이라는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다.
흥미롭게도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은 발전했지만, 실질적인 게임기 가격은 오히려 안정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현대 콘솔의 가격대가 대체로 400~500달러 선에서 형성되는 것과 비교하면, 90년대 일부 게임기들은 지금 기준으로도 매우 고가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 문화와 경제의 단면
이 자료는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 게임 산업의 경제적 측면과 문화적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 당시 고가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가정에서 게임기를 구입했다는 사실은 게임이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문화적 현상이었음을 보여준다.
또한 이런 고가의 게임기들이 시장에서 생존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소비자들의 열정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오늘날 게임 산업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중심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이런 열정적 팬들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었던 것이다.
이 레트로 게임기 가격 차트를 통해, 옛 추억을 되살리는 동시에 게임 산업의 경제적 진화와 문화적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어린 시절 즐겼던 그 게임기들을 위해 부모님들이 얼마나 큰 투자를 해주셨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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