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체스 그랜드마스터도 손 든 게임... 5차원 다중우주 시간여행 체스의 충격적 난이도
인간의 지성을 뛰어넘는 '5차원 체스': 체스 그랜드마스터도 포기한 게임
스팀에서 '심리적 공포' 태그가 붙은 퍼즐 게임이 체스 커뮤니티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5D Chess With Multiversal Time Travel'이라는 이름의 이 게임은 일반 체스에 시간여행과 다중우주 개념을 더해 체스의 복잡성을 극대화했다. 최근 레딧에서 한 유저가 이 게임에서의 체크메이트 경험을 공유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오래 전에 5D 체스에서 체크메이트를 달성했을 때, 신의 마음에 닿고 우주의 진정한 모습을 본 것 같았다. 그런데 다음 게임에서 AI는 룩 하나를 움직여 7개 타임라인에서 동시에 나를 체크했다."라는 해당 유저의 고백은 현재 1,6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이 게임의 진정한 복잡성을 이해하기 위해 프로 체스 선수들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유저들에 따르면 세계적인 체스 스트리머 히카루 나카무라도 이 게임을 시도했으나 기본적인 시간여행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했다고 한다.
"히카루의 영상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1. '뭐지?' 2. '이제 이해한 것 같아.' 3. 무한 반복…"이라고 한 댓글러는 설명했다.
체스 전문가보다 초보자가 더 유리한 아이러니
흥미로운 점은 체스 전문가들이 오히려 이 게임에 더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한 레딧 유저는 "체스 전문가들은 그들의 뇌에 박혀 있는 체스 직관이 소리 지르며 고통받아서 오히려 5DCWMTT 튜토리얼만 본 초보자보다 어려워한다"고 설명했다.
RTGame 채널에서는 여성 그랜드마스터 안나 루돌프(Anna Rudolf)를 초대해 이 게임을 소개한 스트림도 진행했다. 재미있게도 이 스트림 이후 안나는 같이 출연한 CallmeKevin과 실제 연인 관계가 되었다는 후일담도 전해진다.
일반 체스와 다른 특별한 룰과 전략
일반 체스와 달리 5차원 체스에서는 특이한 전략이 필요하다. 한 경험자의 조언을 보면:
"상대방이 당신 왕의 원래 위치에 룩을 두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지점에서 룩은 첫 번째 보드를 포함해 원래 위치에 왕이 있는 모든 과거 보드를 체크할 수 있거든요."
또 다른 유저는 "시간을 통해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기물들이 진짜 위험합니다. 룩처럼 수직으로 시간여행하는 건 쉽게 막을 수 있지만요."라고 덧붙였다. 비숍은 실제로 '시간을 대각선으로' 이동할 수 있고, 나이트는 L자 모양으로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을 수 있다.
'차원'이란 이름의 오해와 실제 게임 구조
이름에 '5차원'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4차원 체스에 가깝다는 지적도 있다. 일반 체스처럼 2차원 보드에 다중우주와 시간이라는 두 차원이 추가되어 있을 뿐, 체스 말이 높이(3차원)로 움직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5번째 D는 차원(Dimension)이 아니라 정신 상태 악화(Deteriorating Mental Condition)의 D입니다."라는 유저의 농담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Git 버전 관리 시스템으로 이해하기 쉬운 게임 메커니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는 이 게임을 Git 같은 버전 관리 시스템으로 생각하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조언도 있다.
"각 움직임은 상대가 대응해야 하는 새로운 커밋을 생성합니다. 이전 커밋을 수정하는 대신, 새 브랜치에 새 커밋을 만드세요. 각 기물은 일반 체스처럼 움직이지만, 보드 대신 시간의 나무를 가로질러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다중우주 시간여행, 체스를 넘어 외교 게임으로 확장
이런 복잡한 개념은 체스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보드게임 '디플로머시(Diplomacy)'에도 비슷한 시간여행 엔진을 적용한 버전이 등장했다고 한다. 한 유저는 "3개의 별도 타임라인에서 5차원 시간 크로스채널 침공을 할 때, 경외감과 공포 중 어느 것이 당신을 먼저 압도할지 경주가 벌어진다"고 묘사했다.
5차원 체스는 그저 게임이 아니라 현실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새로운 사고방식의 도전이다. 체스 전문가와 초보자 모두에게 이 게임은 우리 뇌가 다차원적 사고를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테스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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