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 90세 게이머 할아버지의 '어쌔신 크리드' 사랑, 게임 가이드북까지 구매했다

경악! 90세 게이머 할아버지의 '어쌔신 크리드' 사랑, 게임 가이드북까지 구매했다

나이는 숫자일 뿐! 90세 할아버지의 열정적인 게이밍 생활 화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게임에 진심인 90세 할아버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한 유저가 공개한 사진 속 주인공은 소파에 앉아 게임 컨트롤러를 손에 쥐고 있는 90세 할아버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그의 옆에 놓인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공식 가이드북. 이 할아버지는 최신작인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를 즐기기 위해 게임 가이드북까지 구매했다고 한다.

해당 게시물은 불과 하루 만에 1,4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전 세계 게이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댓글란에는 "70년 후의 내 모습이다. 다만 스타듀 밸리를 하고 있을 것 같다"라는 유머러스한 반응도 눈에 띄었다.

실버 게이머의 시대, 게임은 이제 모든 세대의 문화

이번 사례는 게임 문화가 더 이상 젊은 세대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특히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와 같은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은 복잡한 조작법과 방대한 콘텐츠로 유명한데, 90세의 고령임에도 이를 즐기고 있다는 점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실제로 게임 산업 분석 기관 뉴주(NewZo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55세 이상 게이머 인구는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른바 '실버 게이머'층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이다.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게임의 새로운 역할

전문가들은 '게임'이 고령층의 디지털 문해력(Digital Literacy)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서울대학교 노년학과 김태호 교수는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현대 기술에 친숙해질 수 있는 통로가 된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격차 해소 측면에서 게임의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지 건강에도 도움되는 게임, 게임 기업들의 시니어 마케팅도 활발

최근 연구 결과들은 적절한 게임 활동이 노년층의 인지 기능 유지와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2023년 연구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65세 이상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평균 15%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게임 기업들도 시니어 게이머를 위한 마케팅과 접근성 기능 개발에 나서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에 확대된 접근성 옵션을 추가했으며, 닌텐도는 '뇌를 젊게 하는 트레이닝' 시리즈로 시니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게임의 사회적 의미 재조명되는 계기

이번 90세 게이머 할아버지의 사례는 게임이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세대 간 소통과 평생 학습, 인지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매체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었다. 한국게임학회 박진우 회장은 "이제는 게임의 부정적 측면만 강조하기보다,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서의 가능성과 다양한 사회적 가치에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이 90세 게이머 할아버지처럼, 나이에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적극적으로 즐기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더 많이 공유되길 바란다. 게임은 이제 10대부터 90대까지,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디지털 놀이터로 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