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발 없는' 챔피언들의 비극... LOL 역대급 답답한 캐릭터들 '충격 랭킹' 공개
도망치고 싶어도 못 도망치는 '불쌍한' 챔피언들의 초라한 현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가장 기동성이 떨어지는 챔피언은 누구일까? 지난 25일 해외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대시'나 '점멸', '이동속도 버프'가 없는 챔피언들을 전수조사해 화제가 됐다. 이동 능력이 없는 챔피언들을 '슬로우만 있는 그룹', '경직기만 있는 그룹', '둘 다 있는 그룹'으로 분류한 이 글은 많은 유저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번 시즌 가장 답답한 챔피언은 누구?
플레이어들이 꼽은 최악의 기동성을 가진 챔피언은 '코그모'와 '카서스'로 나타났다. 두 챔피언 모두 330~335의 낮은 기본 이동속도와 함께 슬로우만 갖고 있어 위험한 상황에서 빠져나오기가 매우 어렵다. 한 유저는 "이런 챔피언들이 '사후 패시브'를 가진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구나. 어차피 죽을 운명이니까…"라는 뼈있는 농담을 남겼다.
특히 말자하도 유일한 CC기인 궁극기가 자신까지 고정시키는 특성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가장 답답한 챔피언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유저들이 발견한 '현실적 기동성'의 함정
흥미로운 점은 단순 스킬셋만으로는 이동성이 없어 보이는 챔피언이라도, 실제 게임에서는 아이템과 룬 선택으로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다리우스'가 언급됐다.
한 인기 댓글은 "다리우스는 이론상으로는 이동성이 없지만, 실제로 부츠+유령화+점멸+데드맨+스트라이드브레이커+속도 룬 등을 모두 갖췄을 땐 오히려 당신보다 더 기동성이 좋게 느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는 "벨코즈가 소서러 신발 대신 기동성 신발을 선택하는 비용과, 다리우스가 이동속도 아이템을 선택하는 비용의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결국 "누가 더 이동성이 없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마법사들의 특별한 문제점
또 다른 흥미로운 관점은 제라스와 같은 마법사들의 경우, 스킬 시전 시 자체적으로 이동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제라스의 Q 스킬은 최대 차지 시 자신을 40%까지 슬로우하며, 궁극기 사용 시에는 최대 10초간 완전히 고정된다.
한 유저는 이런 자체 슬로우/고정 효과까지 고려하면 제라스가 사실상 가장 이동성이 떨어지는 챔피언이라고 주장했다.
의외의 '기동성 챔피언' 신드라
반면 놀랍게도 신드라는 목록에는 있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기동성이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유저는 "신드라는 모든 스킬을 시전하면서도 계속 이동할 수 있다. 이런 챔피언은 많지 않으며, 어떤 면에서는 '이동성 챔피언'보다 더 모바일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단순히 대시나 점멸 스킬의 유무만으로 챔피언의 기동성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소한 것들의 중요성
이 토론에서 재미있는 점은 베이가와 같이 작은 체구의 챔피언이 거대한 새(애니비아)나 일반 성인(애쉬)보다 빠르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한 유저는 "다리 3인치밖에 안 되는 작은 베이가가 거대한 새보다 빠르다니!"라고 농담을 던졌고, 이에 다른 유저는 "작은 놈이라고?! 베이가의 완벽하게 적절한 키에 대한 모욕이다!"라며 재치있게 응수했다.
역사적 관점
오랜 롤 플레이어들은 리메이크 이전의 모데카이저가 가장 기동성이 없는 챔피언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모데카이저는 CC도 없고 이동성도 전혀 없어 라일라이가 필수 아이템이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조사는 단순히 재미있는 통계를 넘어 챔피언 디자인과 밸런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했다. 이동성이 부족한 챔피언들은 대부분 강력한 사망 패시브나 장거리 공격력으로 이를 보완받고 있지만, 현재 메타에서 이들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지는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있다.
2025년 현재, 이동성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답답한 챔피언 랭킹'은 롤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흥미로운 자료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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