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폭로된 EA의 민낯... 추가 유료 패스에 AI로 작성한 텅빈 문구까지

결국 폭로된 EA의 민낯... 추가 유료 패스에 AI로 작성한 텅빈 문구까지

EA, 또다시 유저 지갑 노리는 '추가 유료 시즌 패스' 출시해 논란

5월을 목전에 둔 가운데, EA(일렉트로닉 아츠)가 또 한 번 유저들의 분노를 샀다. 25일 레딧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한 게시물에 따르면, EA는 이미 출시된 게임에 추가 유료 시즌 패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새로 추가된 카드에 AI가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조악한 문구까지 담겨있어 유저들의 실망감을 더했다.

"AI가 작성한 듯한 어색한 카드 설명문"

문제가 된 카드는 프랑스 축구선수 블라스(Blas)의 것으로, 카드 설명문에는 "헝클어진 팔다리 속에서도 침착함의 섬과 같았다(an island of composure amidst the flailing limbs)"라는 어색한 표현과 "프랑스인에게는 그저 일상적인 하루일 뿐(just another day at the office for the Frenchman)"이라는 뜬금없는 문장이 포함됐다.

한 레딧 유저는 이를 두고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는데, 게임을 직접 확인해보니 진짜였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다른 유저는 "말 샐러드(Word salad)"라며 비꼬았고, 이 문구가 'AI가 작성했음을 의심할 수 없는' 전형적인 특징을 가졌다고 지적했다.

"EA의 고전적인 행보…" 유저들의 분노와 체념

해당 게시물에는 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대다수의 유저들은 EA의 행보에 익숙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0년간 속았다면, 그건 아마도 EA 게임일 겁니다."라는 댓글이 2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공감을 얻었다. 다른 유저는 "80달러를 내고 얻는 것은 새 메뉴, 음악, 그리고 진행 상황 초기화뿐"이라며 EA의 매년 출시되는 게임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EA의 영리 전략과 스포츠 게임 시장의 현실

더 깊은 문제는 이러한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피파는 10년 넘게 얼티밋 팀으로 '페이 투 윈' 모델을 팔아왔다"라는 한 유저의 지적처럼, EA의 현금화 전략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스포츠 게임 캐주얼 유저들은 다른 모든 게이머들의 게임 경험을 망쳐놓았다"라는 댓글은 22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이 댓글은 "이런 게임들이 아무리 저품질이고, 현금화 요소로 가득 차 있어도 항상 큰 수익을 내기 때문에 출판사들이 다른 게임에도 이런 요소를 넣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유저들의 체념과 냉소

많은 유저들은 이미 체념한 모습이었다. "여전히 이런 똥같은 걸 사는 사람들이 있나요? ㅋㅋ"이라는 댓글이 48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으며, "EA에게 여전히 돈을 주는 사람들은 그들이 받는 대우를 받아 마땅하다"라는 댓글도 100개 이상의 공감을 얻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습니다. 또 다른 기업이 속기 쉬운 사람들에게 또 다른 형편없는 제품을 파는 것뿐이죠"라는 체념의 목소리도 눈에 띄었다.

결국 소비자의 책임?

한 유저는 "문제는 EA가 이런 짓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책임의 일부를 소비자에게 돌렸다.

"저품질의 매년 출시작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클래식한 게이머네요"라는 냉소적인 댓글은 게임 업계가 직면한 더 깊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2025년 4월 현재, EA의 이러한 행보가 실제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러나 유저들의 날카로운 비판에도 불구하고, EA의 스포츠 게임 시리즈는 여전히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갑으로 투표하라'는 오랜 게이머들의 구호가 무색해지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