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라이엇이 남아시아에 손을 뻗었다...10,000,000 루피 걸고 '레전드 어센드' 출범

결국 라이엇이 남아시아에 손을 뻗었다...10,000,000 루피 걸고 '레전드 어센드' 출범

라이엇 게임즈, 남아시아 LoL 대회 '레전드 어센드' 공식 출범

라이엇 게임즈가 드디어 남아시아 지역에 공식 리그 오브 레전드(LoL) 이스포츠 리그를 출범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발표된 '레전드 어센드 남아시아(Legends Ascend South Asia)'는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등 남아시아 국가들을 아우르는 최초의 공식 LoL 리그다.

6월부터 8월까지 3번의 오픈 예선 진행

이번 대회는 6월부터 8월까지 3번의 오픈 예선을 거쳐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우승팀에게는 '2026 LCP 프로모션'에 진출할 기회를 놓고 펼치는 'LCP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총 상금은 1,000만 루피(약 1,200만 원)로 책정됐다.

"드디어 남아시아도 인정받았다" vs "상금이 너무 적다"

이번 발표에 대한 남아시아 지역 게이머들의 반응은 상반된 모습이다. 한 유저는 "드디어 라이엇이 남아시아도 인정해줬다. 이게 얼마나 큰 일인지 모른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상금 규모에 대한 아쉬움도 나왔다. "1,000만 루피(약 1,200만 원)는 솔직히 너무 적다. 이 정도 상금으로 남아시아 이스포츠 씬이 부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버 없는 남아시아, 싱가포르 서버로 70~80핑 고통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남아시아 지역에는 아직 전용 서버가 없어 현지 게이머들은 싱가포르 서버에 접속해 70~80핑의 지연시간을 감수하며 게임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인도 유저는 "서버도 없는데 무슨 공식 리그냐. 싱가포르 서버에서 80핑으로 플레이하는 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아느냐. 서버부터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에 처참히 패배한 인도

남아시아 지역의 경쟁력 강화 필요성은 과거 성적에서도 드러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인도 대표팀은 베트남 대표팀에 맞붙어 참패한 바 있다. 당시 경기는 일방적인 수준 차이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한 유저는 "이번 리그가 우리 지역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한테 얼마나 처참하게 졌는지 기억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모바� 장르 인기 높은 남아시아, LoL의 미래는?

남아시아 지역은 모바일 MOBA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LoL 팬층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공식 리그 출범이 지역 내 LoL 플레이어 베이스 확대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국 이번 '레전드 어센드 남아시아' 출범은 라이엇 게임즈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남아시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첫 발걸음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서버 부재와 낮은 상금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어, 이 리그가 얼마나 성공적으로 정착할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남아시아 지역의 LoL 팬들은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전용 서버 구축과 더 큰 규모의 투자가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