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폭발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논란... "너네가 다 일본 역사학자냐?"

결국 폭발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논란... "너네가 다 일본 역사학자냐?"

"넌 대체 어느 편이냐?"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둘러싼 역사 논쟁의 현장

지난 21일, 레딧 커뮤니티에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를 구매하려는 상황을 풍자한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영상은 유비소프트의 최신작을 둘러싼 역사적 논쟁을 유머러스하게 담아냈으며, 하루 만에 2,2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영상을 제작한 'The Warp Zone' 채널은 게임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갑자기 자칭 일본 역사 전문가들에게 둘러싸여 게임의 역사적 정확성에 대해 추궁받는 상황을 코믹하게 연출했다. 특히 흑인 사무라이 캐릭터 '야스케'의 등장을 둘러싼 논쟁이 핵심이다.

"어디서 갑자기 일본 역사 전문가들이 나타났을까?"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댓글은 "이 게임이 공개되기 전까지 이렇게 많은 일본 역사 전문가들을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 댓글은 341개의 추천을 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실제 일본인 유저들의 반응이다. 한 유저는 "내가 대화한 유일한 일본인은 게임에 대해, 특히 야스케의 묘사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었다"며 증거 스크린샷까지 첨부했다.

다른 유저는 "대부분의 일반 일본인들은 이 상황에 관심도 없다. 서양인들이 일본인을 대신해 걱정하는 척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고 지적했다.

"시리즈의 역사적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많은 팬들은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이전에도 수많은 역사적 허구를 담아왔다고 지적했다.

"다음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실제로 이탈리아 전역에 폭탄을 투하하는 비행기를 만들지 않았다고 말하겠지?"라는 풍자적 댓글이 196개의 추천을 받았다.

한 유저는 더 나아가 "오디세이에서 미노타우로스, 메두사, 키클롭스와 싸웠던 것, 발할라에서 북유럽 신의 환생으로 설정된 것,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에서 탱크를 운전한 것, 인간의 정신을 조종하는 황금 구슬을 소유한 것에 대해선 언급조차 안 하네"라고 적었다.

"야스케는 실존 인물이었다"

특히 많은 유저들은 흑인 사무라이 야스케에 대한 비판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야스케는 사무라이가 아니었다!"라는 비판에 한 유저는 "원주민이 독립전쟁에 참여하고, 해군 함선을 지휘하고, 조지 워싱턴을 죽이는 설정에는 그런 열정이 어디 있었냐"고 반박했다.

또 다른 유저는 "그들은 데스몬드를 예수로 만들었다. 고대 외계인 종족의 홀로그램 유령과 대화하다가 세계의 종말을 막기에는 너무 늦었지만 마법의 동굴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예수가 되어 인류를 새로운 시대로 이끄는 설정이었다"며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흑인 사무라이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가 그렇게 충격적인 설정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논쟁은 계속된다

이러한 논쟁은 r/fuckubisoft, r/asmongold, r/kotakuinaction 등 특정 서브레딧을 중심으로 더욱 격렬하게 진행 중이다.

한 유저는 "일본 게이머 커뮤니티에서는 훨씬 차분하게 게임을 논의한다"며 "모든 게임을 '우리 대 그들'의 싸움터로 만들지 않기 때문에 일본어를 배워 그쪽 커뮤니티에서 게임을 논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는 오는 11월 15일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이 실제로 플레이어들에게 어떤 역사적 경험을 선사할지, 그리고 이러한 논쟁이 게임의 상업적 성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