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쓰레기통 불났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대사 논란에 해외 유저 경악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대화가 왜 이래?" 유저들 실망감 폭발
유비소프트의 야심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가 대화 퀄리티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9일 레딧에 올라온 게임 대화 관련 게시물이 단시간에 3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올해 초 출시 연기 발표로 이미 기대감이 반감된 상태였는데, 막상 공개된 게임 플레이에서도 대사 품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부자연스럽고 시대 설정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보다 까는 게 더 재밌다"
레딧 유저들의 반응은 혹평 일색이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솔직히 말해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라는 쓰레기 게임을 조롱하는 게 실제로 게임하는 것보다 훨씬 재밌다. 기술적으로 유비소프트는 우리에게 많은 재미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라며 비꼬았다.
또 다른 인기 댓글은 "유비소프트는 'AC 섀도우'뿐만 아니라 '스컬 앤 본즈', '스타워즈 아웃로', 'XDefiant' 등 형편없는 게임들을 통해 많은 '컨텐츠'를 제공했다"며 최근 유비소프트의 연이은 실패작들을 나열했다.
한 유저는 유비소프트를 흉내 내며 "여기서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 이게 정확하지 않나?"라는 냉소적인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성우 캐스팅 논란까지 불거져
게임 대화 문제를 넘어, 성우 캐스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한 레딧 유저는 "그는(성우) 한동안 비아시아계 성우들이 아시아 캐릭터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한 후, 자신은 아시아계 역할만 맡게 된다고 불평하지 않았나? 그런데 결국 비아시아계 캐릭터를 연기했다"며 모순된 상황을 지적했다.
이는 게임 내 캐릭터와 성우 캐스팅 과정에서 문화적 대표성 문제가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비소프트, 연이은 악재로 위기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의 논란은 최근 유비소프트가 겪고 있는 여러 문제 중 하나에 불과하다. 앞서 언급된 '스컬 앤 본즈'는 개발 기간만 10년이 넘게 소요됐지만 출시 후 평가는 참담했고, '스타워즈 아웃로'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과거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선 대대적인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화와 스토리텔링 요소는 오픈월드 게임의 몰입감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만큼, 이번 논란은 단순한 밈(meme)이 아닌 게임의 본질적인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는 당초 예정됐던 2024년 11월 출시가 연기되어 2025년 2월에 발매될 예정이다. 유비소프트 측은 아직 대화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미 수차례 연기된 게임인 만큼, 추가적인 퀄리티 개선이 이루어질지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비소프트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그리고 한때 AAA급 타이틀로 군림했던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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