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졌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한국어 대사에 '혼'이란 단어만 300번?

결국 터졌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한국어 대사에 '혼'이란 단어만 300번?

"혼, 혼, 혼"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대사 논란 일파만파

유비소프트의 야심작으로 지난 11월 출시된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가 이번에는 대사 품질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레딧에서 폭발적인 공감을 얻은 한 유저의 게시물이 게임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화제다.

반복되는 '혼'의 향연

지난 19일, 레딧 유저는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 대화의 핵심 요약"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게임 내 대사가 '혼(Honor)'과 같은 특정 단어를 지나치게 반복한다고 꼬집었다.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751개의 추천을 받으며 게이머들의 공감을 얻었다.

유저들은 댓글을 통해 "정확하다"라며 공감을 표했고, 일부는 "일본어로 플레이했더니 영어보다 훨씬 나았다"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유저는 "이미 어쌔신 크리드 3에서도 코너가 '정의(justice)'라는 단어를 계속 반복했었다"며 시리즈의 오래된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언어별 차이가 극명해

흥미로운 점은 게임의 '몰입 모드(Immersive Mode)'로 플레이했을 때 원어인 일본어와 포르투갈어 대사가 영어 대사보다 나았다는 평가다. 한 유저는 "원어 자체는 마찬가지로 어색하지만, 적어도 들리는 느낌이 다르다"라고 평했다.

더 논란이 된 부분은 일본어 대사와 영어 자막 사이의 불일치다. 유저의 증언에 따르면 "노부나가가 야스케를 일본어로는 '하인' 또는 '노예'라고 부르는데, 영어 자막에서는 '전사' 같은 단어로 바뀌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원어와 번역 사이의 괴리는 게임의 역사적 묘사에 관한 비판으로도 이어졌다.

AI 대사 의혹까지

일부 유저들은 게임 내 중요하지 않은 NPC들의 대사가 AI로 생성된 것 같다는 의심을 제기했다. "주변 NPC 대사는 거의 AI가 만든 것처럼 느껴진다"라는 댓글이 23개의 공감을 얻었다.

"고스트 오브 쓰시마도 그랬잖아"

반면, 이러한 비판에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유저는 "고스트 오브 쓰시마에서도 진의 삼촌이 '명예(honorable)'라는 단어를 계속 반복하는데, 그 게임은 모두가 걸작이라고 칭찬한다"며 비판의 이중 잣대를 지적했다.

원작자 크레딧 논란까지

흥미롭게도 이 게시물은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여러 유저들이 "원작자에게 크레딧을 줘야 한다"며 게시물이 유명 유튜버 ProZD의 콘텐츠를 인용한 것임을 지적했다. "ProZD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게시할 때는 출처를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오래된 숙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그간 방대한 오픈월드와 역사적 배경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대사 품질에 대한 비판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특히 '섀도우'는 일본과 포르투갈의 역사적 만남이라는 흥미로운 설정에도 불구하고, 대사의 반복성과 깊이 부족으로 인해 몰입감을 저해한다는 평가다.

유비소프트는 지난 몇 년간 시리즈의 정체성을 RPG 방향으로 변화시켰지만, 대사와 스토리텔링 측면에서는 여전히 개선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출시될 패치나 DLC에서 이러한 피드백이 반영될지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5년 4월 20일 현재, 유비소프트 측은 이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과연 이번 대사 논란이 게임의 판매와 평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