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17년차 로블록스 유저도 나타났다... "이제는 아내와 3명의 아이들과 함께 즐겨요"

"당신은 언제부터 로블록스를 플레이하셨나요?"
로블록스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던진 이 질문에 전세계 플레이어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일 레딧에 올라온 이 게시물은 350여 개의 댓글과 2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서, 로블록스의 놀라운 역사와 세대를 아우르는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게시물 작성자는 "저는 2017년부터 로블록스를 시작했어요"라고 밝혔는데, 댓글창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유저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17년 차 베테랑도 등장… 이제는 가족 게임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무려 2008년부터 로블록스를 즐겨왔다는 베테랑 유저의 이야기였습니다. "2008년부터 플레이했지만 그 계정은 이제 사용할 수 없어요. 지금 쓰는 계정은 2013년에 만든 거예요.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제는 주로 아내와 세 아이들과 함께 즐기고 있죠. 로블록스는 우리 가정에서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어요."
이 댓글은 58개의 추천을 받으며 공감을 얻었습니다. 2008년이면 로블록스 출시 초창기인 2006년에서 불과 2년 후로, 현재까지 약 17년 동안 로블록스 세계에 몸담은 셈입니다. 특히 이 유저가 이제는 가족들과 함께 플레이한다는 부분은 로블록스가 세대와 연령을 초월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줍니다.
"내 계정 어디 갔어…" 계정 분실의 아픔
다른 유저들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38개의 추천을 받은 한 유저는 "2015년이나 2016년부터 했는데 그 계정들에 접근할 수 없게 됐어요 💔"라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모은 아이템과 로벅스, 그리고 추억이 담긴 계정을 잃어버린 슬픔이 이모티콘 하나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에그 헌트를 놓친 아쉬움
28개의 추천을 받은 또 다른 댓글에서는 "2019년 말에 시작했는데, 에그 헌트 이벤트를 경험해보지 못했어요😭😭😭"라는 아쉬움이 드러났습니다. 에그 헌트는 로블록스에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개최되던 인기 이벤트였지만, 2020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습니다. 이 유저는 로블록스 역사의 중요한 부분으로 여겨지는 에그 헌트를 경험하지 못한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플랫폼을 넘어 문화가 된 로블록스
이 게시물을 통해 로블록스가 단순한 게임 플랫폼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잡았음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 출시 초창기부터 플레이한 중년 유저부터 최근에 합류한 젊은 유저까지, 로블록스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며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특히 초창기 유저들이 이제는 자신의 자녀들과 함께 게임을 즐긴다는 점은 로블록스가 가족 간의 유대감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로블록스의 미래 가능성을 더욱 밝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오랜 기간 유지해온 계정을 잃어버리는 아픔이나, 유명 이벤트를 경험하지 못한 아쉬움 등 플레이어들의 솔직한 감정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과 추억이 모여 로블록스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발전해왔습니다.
한편, 로블록스는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Z세대와 알파세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번 레딧 게시물을 통해 드러난 것처럼 로블록스는 이제 첫 세대 유저들의 아이들까지 유입되면서 진정한 의미의 '세대를 잇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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