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여학생의 고민, "로블럭스 즐기는 내가 이상한가요?"

17세 여학생의 고민, "로블럭스 즐기는 내가 이상한가요?"

"나이 먹어도 로블럭스 즐기는 건 이상한 일일까?"

지난 1월 4일, 로블럭스 커뮤니티에 한 17세 여학생의 솔직한 고민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곧 18세가 되는 이 학생은 "주말이나 방학 때마다 로블럭스를 즐기는데, 내 또래 친구들은 만나본 적이 없고 항상 13~15세 아이들과만 게임을 한다"며 자신이 이상한 건 아닌지 걱정을 토로했다.

이 게시물은 하루 만에 226개의 추천과 162개의 댓글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다양한 연령대의 유저들이 나서서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40대도 로블럭스 한다" 연령 무관 응원 릴레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298개 추천)은 "유튜브에 30~40대가 로블럭스 플레이하는 영상이 널려있는데 뭐가 문제냐"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한 유저는 "케이스오(CaseOh)가 드레스 투 임프레스(Dress to Impress) 하는 거 보는 게 재밌다"며 유명 스트리머들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놀라운 건 40대 유저의 댓글이었다. "40세인데 아들과 함께 시작했다가 몇 개 게임에 완전히 빠져버렸다"며 "이 세상에 즐거움이 점점 줄어가는데, 행복하게 해주는 걸 굳이 포기할 이유가 있나"라는 따뜻한 조언을 남겼다.

33세 유저도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내가 좋아하는 걸 한다. 로블럭스 한다고 당당히 말하고,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프론트페이지 게임이 아닌 깊이 있는 게임들을 보여주면 다들 놀란다"고 말했다.

"대학생도 친구들과 함께 즐긴다"

18세 대학생 유저는 "왜 남들 시선을 신경 쓰냐, 하고 싶은 걸 해라. 나도 대학 친구들과 함께 로블럭스 한다"며 또래 유저들의 존재를 확인해줬다.

19세 유저는 "전혀 이상하지 않다. 나도 19세인데 로블럭스 한다"면서도 "1월 6~7일 채팅 업데이트 때문에 그만둘 예정이긴 하지만"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로블럭스, 이제는 전 연령대의 플랫폼

이번 논의는 로블럭스가 더 이상 '어린이만의 게임'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실제로 로블럭스는 최근 몇 년간 성인 유저층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왔다. 단순한 미니게임부터 복잡한 RPG,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플랫폼에 등장하면서 연령대별 취향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한 유저가 언급한 것처럼, 프론트페이지에 노출되는 게임들과 달리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게임들이 숨어있어서 성인 유저들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다는 것이다.

"나이는 숫자일 뿐, 즐거움에 제한은 없다"

X세대(Gen X) 유저의 "재미에는 나이 제한이 없다"는 말이 이번 논의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 게임은 단순한 시간 때우기가 아니라 스트레스 해소와 즐거움을 주는 하나의 여가 활동이다.

17세 여학생의 고민은 많은 성인 게이머들이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사회적 시선에 대한 부담'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번 커뮤니티의 반응을 보면, 게임을 즐기는 데 나이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게 확실해 보인다.

로블럭스 커뮤니티가 보여준 따뜻한 응원은 게임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세대와 나이를 초월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게임을 좋아하는 마음에 나이 제한은 없다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을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원문: https://reddit.com/r/roblox/comments/1q3n3ee/am_i_weird_robl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