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하워드 "베데스다는 AI로 콘텐츠 생성 안 한다" 선언에 게이머들 복잡한 반응
베데스다, AI 생성 콘텐츠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
2월 19일 오후, 베데스다의 토드 하워드가 게임 개발에서 AI 활용에 대한 스튜디오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베데스다는 AI를 활용해 어떤 것도 생성하지 않을 것"이라며, "게임 제작의 예술적 의도를 대체하지 않기 위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게임 업계 전반에서 생성형 AI 활용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레딧 게이머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복잡했다.
절차적 생성 vs 생성형 AI, 개념 혼동으로 논란
토드 하워드의 발언이 공개되자마자 레딧에서는 개념 혼동으로 인한 논쟁이 벌어졌다. 한 유저는 "이미 uninformed(잘못된 정보에 기반한) 댓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며 "절차적 생성은 수십 년간 게임 제작에 사용되어 왔고, 베데스다 게임의 지형 생성이나 스카이림의 랜덤 퀘스트도 여기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것들은 생성형 AI나 대형 언어 모델과는 전혀 다른 기술"이라며 "토드가 말하는 건 바로 이 생성형 AI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 댓글은 892개의 추천을 받으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또 다른 유저도 "이 스레드를 보면 사람들이 생성형 AI가 뭔지 전혀 모른다는 게 확실하다. 절차적 생성은 생성형 AI가 아니다"라며 243개의 추천을 받았다.
베데스다에 대한 감정적 반응 vs 라리안에 대한 관대함
흥미롭게도 많은 유저들이 베데스다에 대한 이중 잣대를 지적했다. 한 유저는 "스레드가 열린 지 15분 만에 '베데스다 망했지, 맞지?' 하는 댓글들이 쏟아져 나왔다"며 "스타필드를 플레이한 모든 사람의 집 대문을 발로 차고 개를 쏴 죽인 것도 아닌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 댓글은 483개의 추천을 받았다.
더 흥미로운 건 베데스다와 라리안에 대한 상반된 대우였다. 한 유저는 "만약 제목에서 '토드 하워드/베데스다'를 '스벤 빈케/라리안'으로 바꿨다면, 레딧에서는 높은 찬사를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123개 추천).
실제로 "스벤은 생성형 AI를 적극 사용하고 있으면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고 거짓말까지 하고 있는데) 사람들은 여전히 토드한테 더 화를 낸다"는 댓글이 141개의 추천을 받기도 했다.
유튜버와 스트리머의 영향력
일부 유저들은 이런 현상의 원인을 분석하기도 했다. "유튜버들과의 준사회적 관계 때문"이라며 "토드 하워드를 계속 조롱하는 유튜버들 때문에 이런 반응이 나온다"고 지적한 댓글이 70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한 "자유로운 사고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트리머가 한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메아리에 불과하다"며 "이런 현상이 게임에 대한 순수한 대화를 죽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52개 추천).
"선의"의 중요성
한 유저는 이 상황을 "선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평가했다. "베데스다의 선의는 바닥을 쳤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여기로 달려와서 비꼬는 댓글을 달거나 토드를 믿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반면 라리안은 생성형 AI를 사용한다고 말하고 사람들이 화를 내도 더블다운하는데도 베데스다만큼 욕을 먹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159개 추천).
"사람들은 좋은 게임을 만들면 많은 것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그의 결론에 많은 게이머들이 공감했다.
드물게 나온 긍정적 평가
물론 토드 하워드의 발언 자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아직 아무도 이 말을 안 했으니까 내가 하겠다: 토드 하워드가 자신의 아티스트들을 옹호한 것은 좋은 일이다. 이는 좋은 성명이고 그가 이런 발언을 한 것도 훌륭하다"는 댓글이 111개의 추천을 받았다.
또한 "드디어 업계의 저명한 리더가 생성형 AI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은 좋은 일"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의 절반 정도는 아마 봇일 것"이라고 추측하는 댓글도 나왔다(23개 추천).
게이머 커뮤니티의 이중성
이번 사건은 게이머 커뮤니티의 복잡한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기술적으로는 올바른 방향의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스타필드의 실망스러운 성과와 오랜 기간 쌓인 불신 때문에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반면 최근작이 성공한 개발사에게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잣대를 적용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이는 게임 업계에서 "선의"와 최근 성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과연 베데스다가 엘더스크롤 6와 같은 차기작으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런 부정적 여론이 계속될지 지켜볼 일이다.
출처: https://reddit.com/r/Games/comments/1r8y94j/todd_howard_says_bethesda_wont_use_ai_to_gene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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